전통적 하지축제…모닥불과 춤, 노래로 즐겨

2025-06-30 09:32:00

우크라이나에서 21일(현지시간), 1년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맞아 전통적인 고대 여름축제를 열고 모닥불과 춤, 노래로 이날을 즐기며 전통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대 슬라브 문화에 뿌리를 둔 이 ‘이바나 쿠팔라’축제는 년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축하하는 행사이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순수함, 절기의 순환에 따르는 풍년을 기원하는 오랜 전통축제이기도 하다.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립민속건축박물관 앞의 공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전시된 옛 초가집들과 목조 교회, 물방아간 등 18세기와 19세기의 건축물들 사이에서 축제를 펼쳤다.

야생화 꽃으로 짜서 만든 화환인 비녹을 머리에 쓰고 화려한 장신구를 몸에 걸친 녀인들과 소녀들은 민속춤을 추거나 전통놀이, 수공예장의 만들기 작업에 참가했다.

이 박물관의 민속예술 담당장인인 빅토리아 파이는 방문객들에게 색색의 꽃으로 장식한 머리 화관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이바나 쿠팔라 축제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체스꼬, 벌가리아, 로씨야 등 다른 슬라브 국가들도 거쳐서 들어온 전통민속이며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작은 오아시스’와 같은 명절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전쟁의 폭격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잠시라도 잊고 자연 속을 거닐며 자연풍경과 옛 건축물,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에게도 아주 인기가 높다. 내가 제일 기쁜 때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일가족이 함께 이곳에 오는 것을 바라볼 때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광대한 밀밭과 해바라기가 가득 핀 골짜기로 저녁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사람들은 수백명씩 통나무의 피라미드를 둘러싸고 크게 원을 만들었다.

모닥불에 불이 붙고 불꽃이 황혼의 하늘 우로 솟구칠 때, 음악이 점점 크게 연주되면서 사람들은 장작더미 주위로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돌기 시작했다. 정화를 위한 축제 의식으로 사람들중 몇 명은 불타는 모닥불을 뛰여넘기도 했다.

로씨야와의 전쟁이 벌써 4년째를 맞고 모든 도시가 점점 더 극심한 폭격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이처럼 옛 민속의 풍습과 문화를 지키는 행사는 더욱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듯 했다.

사바 알렉세이우(25세)란 녀성은 “이 축제 덕분에 잠시라도 전쟁 생각 없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숨 돌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평시엔 한순간도 폭격에 대한 공포가 마음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18세의 소피아 오렐도 “우크라이나 전통문화를 지키는 건 중요하다. 특히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우리 문화를 우리 것으로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는 야생화 화환을 만드는 것을 배우면서 나중에 나의 딸에게도 이걸 가르쳐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우리 전통문화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승하고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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