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로 위장해 치료비를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 아일랜드의 전직 헐링선수가 유죄를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아일랜드매체 아이리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 전 헐링선수 데니스 조셉 케리(54세)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순회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19건의 사기죄, 2건의 위조증서 사용 혐의 등 사기혐의 총 21건중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케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암환자로 위장한 후 아일랜드의 억만장자 사업가 데니스 오브라이언, 전직 헐링선수 래리 오고먼 등으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정확한 피해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케리는 당시 자신의 코에 핸드폰 충전기를 고정한 채로 누워있는 모습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해 사기행각을 벌린 것으로 전해진다.
케리의 변호인은 “그는 지난해 실제로 심장수술을 받았다. 현재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판사는 다음 선고 공판 날자를 올해 10월 29일로 지정했으며 이날 나머지 11건의 혐의에 대해서도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케리는 1988년 데뷔해 19년 동안 헐링선수로 활약해온 인물이다. 헐링은 아일랜드의 전통스포츠로 나무막대기를 리용해 공을 상대편 꼴문대에 넣는 종목이다.
그는 선수시절 아일랜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헐링대회인 ‘올 아일랜드 챔피언십’에서 5회 우승, 올스타상 9회 수상, 2000년에는 올해의 헐링선수로 선정되는 등 헐링계 전설로 평가받는다.
2006년 은퇴 이후에는 호텔에 위생용품을 공급하는 등의 여러 사업을 했지만 실패했고 2011년엔 법원으로부터 얼라이드 아이리시은행에 730만파운드를 상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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