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의 한 마을 앞마다에 초대형 빙산이 접근하며 주민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웨더에 따르면 그린란드 서부의 섬마을 이나르수이트 린근 해역에 등장한 초대형 빙산이 점점 마을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빙산은 마을 해안과 계속 충돌하면서 현지 정부가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관측자들은 “이 떠다니는 빙산이 해안에 닿거나 부서질 경우 재산 피해와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빙산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파도가 해안 건물을 즉시 파손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낮고 약한 구조물을 완전히 휩쓸어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제는 주로 어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배를 타고 섬을 오가거나 륙상에서 일상 활동을 할 때 빙산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빙산은 며칠 안에 떠내려간다. 그러나 현지인들에 따르면 이 빙산은 이미 약 일주일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빙산에서 떨어져나온 얼음쪼각이 륙지에 직접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영구 동토 쪼각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충격파가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해안을 강타할 수 있다. 어업업체 경영자 레흐토넨은 “현지 정부가 공식 경보를 내린 후, 나는 일시적으로 생선 공장과 소매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빙산의 규모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마을 주민들이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레흐토넨은 “현지인들에게 빙산에 대한 느낌을 물어봤다. 일부는 걱정스러워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오히려 약간 흥분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거대 빙산이 이이나르수이트를 처음 ‘방문’한 것은 아니다. 2018년에도 비슷한 크기의 빙산이 같은 항구에 접근한 적 있다. 그 빙산은 무게가 1100만톤에 달해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피해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이 빙산은 강한 바람을 며칠간 맞은 후 결국 떠내려갔고 특별한 영구적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
뉴욕대학 환경유체역학 연구실의 데니스 홀랜드는 오래동안 그린란드 빙산을 관찰해왔다. 그는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그린란드는 점점 더 많은 빙산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는 역으로 해일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거대 빙산은 소음과 위험을 동반하며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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