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독특한 형태의 버섯이 화제이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의 한 녀성이 다트무어에서 도보려행을 하던중 외계인 형체의 기괴한 버섯을 발견했다.
이 희귀버섯은 ‘바다말미잘버섯’이다. 촉수모양의 생김새와 붉은 색갈 때문에 ‘악마의 손가락’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버섯을 발견한 녀성은 “처음 버섯을 발견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마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것 같다. 긴 촉수들이 서로 붙어있었고 옆으로 더 퍼지면서 악취를 내기 시작했다.”며 “손 크기 정도였는데 훨씬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다말미잘버섯은 ‘겔바’라는 갈색 점액을 만든다. 이 점액은 강하고 불쾌한 악취로 곤충을 유인한다. 곤충은 날개와 몸에 포자를 묻히고 퍼뜨린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앤드류 밀러 교수는 “파리들은 바다말미잘버섯 꼭대기로 와 점액을 먹는다. 그들은 단순히 포자를 먹는 것이 아니라 날개와 다리에 포자를 잔뜩 묻히고 날아가면서 곰팡이 포자를 퍼뜨린다.”고 설명했다.
바다말미잘버섯의 원산지는 뉴질랜드와 오스트랄리아이며 1차세계대전 기간 군수품과 함께 프랑스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군사요충지였던 영국 남부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지난해 영국 햄프셔 뉴 포레스트, 이스트 석세스에서 발견된 바 있다.
영국에는 70년 전부터 등장했으나 발견된 사례가 드물어 균류학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버섯이다.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약한 냄새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한편,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곰팡이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모든 곰팡이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독성의 유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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