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판매점에 란입한 라쿤(아메리카너구리)이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술에 만취해 화장실에서 기절한 채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매체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판매점에 누군가 침입해 여러병의 술병이 깨지고 천장타일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절도범의 침입사건으로 보였지만 범인은 사람이 아닌 라쿤이였다.

해당 판매점의 직원은 화장실에서 완전히 만취한 채 기절해있는 라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만다 마틴은 “라쿤은 원래 엉뚱한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정신없이 란동을 부리면서 눈에 보이는 건 뭐든 마셔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물보호소의 일상중 하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쿤은 몇시간 동안 잠을 자고 난 뒤 술이 깨며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만다 마틴은 “다행히 다친 곳은 전혀 없었고 남은 건 숙취 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 라쿤은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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