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렬차가 철도를 건너는 코끼리떼와 충돌해 코끼리 7마리가 페사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아삼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아삼주 주도 구와하티에서 남동쪽으로 약 125킬로메터 떨어진 지역의 철도에서 렬차가 코끼리떼와 충돌했다.

북동부 미조람주에서 출발해 뉴델리로 향하던 이 렬차의 기관사는 약 100마리의 코끼리떼를 발견하고 비상제동을 시도했지만 렬차가 일부 코끼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코끼리 7마리가 현장에서 죽고 새끼 한마리가 다쳤다. 또 객차 5량이 탈선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철도당국은 탈선한 객차의 승객 약 200명을 다른 렬차에 태웠으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렬차들을 다른 로선으로 우회해 운행하고 철도 복구 작업을 벌렸다. 또 페사한 코끼리를 부검하고 매장했다.

철도당국은 코끼리가 자주 지나가는 구간을 코끼리 통로로 지정해 운행속도를 제한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 곳은 코끼리통로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아삼주는 야생코끼리 약 7000마리가 서식해 인도에서 코끼리 밀도가 높은 지역중의 하나이다.

2020년 이후 아삼주에서는 최소 코끼리 12마리가 렬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코끼리서식지 일대의 삼림벌채와 건설활동으로 인해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더 멀리 이동하면서 인간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의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2024년 인도 전국에서 코끼리로 인한 사망자가 629명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