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자야 금슬 좋다”, 수면 리혼 류행

2024-04-15 07:14:03

“나는 내 방에서 잔다. 남편은 남편의 방에서 잔다. 그 사이에 둘이 같이 쓰는 침실이 있다.”

2015년 음악가 벤지 매든과 결혼 한 할리우드 배우 캐머런 디아즈는 남편과 각방을 쓰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였다. 그는 부부가 각방에서 자는 이른바 ‘수면 리혼’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부부관계를 돈독하게 한다.”고 했다. 코를 골거나 잠버릇이 심한 배우자를 억지로 참고 자느니 침대나 침실을 분리해 따로 자는 것이 낫다는 얘기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미국에서 수면 리혼이 류행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면의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녀 3명중 1명은 수면 리혼 상태였다. 년령대가 낮을수록 이 비률이 높았다.

사실 부부가 한방을 쓰는 문화가 오래되진 않았다. 20세기 들어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생겨난 문화일 뿐 이전에는 부부가 각방을 쓰는 문화가 일반적이였다고 한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부부간 수면 환경을 조사했더니 3명중 1명이 각방을 쓰거나 한방에서 자더라도 침대를 따로 썼다고 한다.

‘수면 궁합’이 상극인 부부들이 있다. 남편 코골이가 너무 심하다며 려행가서 호텔 방을 2개 잡는 사람도 있다. 늘 에어컨을 켜는 남편과 온수매트를 안고 자는 안해는 같이 자기 힘들다. 잠귀가 밝은데 밤새 뒤척이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배우자랑 자다간 잠을 설친다.

잠을 잘 자야 배우자에게도 너그러워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공감 능력이 떨어져 배우자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건강에도 해롭다. 매일 밤 7, 8시간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당뇨병, 뇌·심혈관 질환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수면 리혼을 시작한 미국 부부의 52%가 수면의 질이 개선되였다고 보고했고 일평균 37분을 더 잤다고 했다. 따로 자기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은 “수면 리혼이 아니라 부부끼리 수면 동맹을 맺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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