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의 새 력사 쓰고 싶다” 조선족감독 주금파의 <아버지의 자전거> 정식 촬영 시작

2025-09-26 08:59:46

몇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조선족 영화감독이며 씨나리오 작가인 주금파가 저예산영화 <아버지의 자전거>로 마침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영화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주금파 감독을 영상인터뷰로 만나보았다.

흑룡강성 목릉현(1963년생) 태생인 주금파 감독은 <사돈보기>, <전화위복>, <빈대떡 신사>, <남평고사리>, <사과배> 등 200여편의 인기 소품을 창작한 극작가로도 유명하다.

국내 영화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주금파(왼쪽 세번째 사람) 감독.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편집 및 감독으로 일하는 동안 주금파 감독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TV영화 <부모>를 시작으로 단편드라마 <자전거>, 웹드라마 <진달래쓰미다>, 영화 <아라디련가>와 <경찰관의 맹세> 등을 연출하며 많은 영예를 안았다.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다산> 감독 겸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2018년부터 연변영화드라마예술가협회 주석으로 활동하며 조선족영화드라마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해왔다.

방송국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가던 주금파는 몇년 전 돌연 사직하고 연변희성미디어제작유한회사의 대표로 변신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평소 친분이 깊었던 터라 이번 영상 취재는 순조롭게 진행되였다.


물음: 영화 <아버지의 자전거>의 력사적 배경과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영화 <아버지의 자전거>는 2012년 중국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배경으로 가족과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지만 그 희생이 쉽게 외면받는 아버지세대를 조명한다. 특별한 재능이나 재력이 없다는 리유로 사회에서 저평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무명의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깊은 공감과 존경을 담은 오마주이다.


물음: ‘자전거’를 선택한 리유는?

이 작품은 어쩌면 내 자신의 이야기이자 수많은 아들딸들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했던 나의 모습과 그런 ‘성공하지 못한’ 삶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고군 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의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족을 향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세대를 잇는 희망을 실어 나르는 소중한 상징이다.


물음: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최근 영화관 관객의 60% 이상이 감성적이고 가족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젊은 녀성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유머보다는 가슴 깊은 곳을 따뜻하게 울리는 감동과 깊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물음: 조선족 영화의 미래는?

최근 영화 <남경사진관>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오 감독의 등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의 성공은 조선족감독의 영화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며 지역 영화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

물음: 영화 캐스팅 과정 및 캐스팅 비화는?

영화 <아버지의 자전거>는 전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했다. 특히 아들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기 위해 30명이 넘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 PPT를 심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리택효는 이미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온 베테랑 배우이다. 그의 풍부한 경험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음: 북경에서 제작진을 동원했다고 하는데 규모는?

이번 작품은 아리의 알렉사(Alexa) 영화카메라 2대를 사용해 촬영한 첫 경험이다. 현장 편집기사를 포함한 55명의 촬영 제작진은 모두 북경에서 초빙한 전문 제작팀으로 꾸렸다. 특히 촬영감독 간문위는 장예모 감독의 영화 <만강홍>과 <21조>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는 유명한 전문가이다.


물음: 거대한 영화시장에 던져진 저예산 영화의 부담감은?

조선족 신오 감독의 영화 <고주일척(孤注一掷)>은 제작비가 1500만원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였으나 38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큰 인기를 누렸다. <아버지의 자전거>의 제작비는 앞서 언급한 신오 감독 영화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최저예산이다. 관객수로 약 18만명만 도달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구조로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저 했다.


물음: 영화시장에 대한 전망과 극장 관객 유치는?

진정성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라면 중국 관객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영화 한편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단순한 수자로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영화지만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깊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자전거>는 이제 막 내딛는 작은 첫걸음이지만 천리 길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다.  

강파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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