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광이 아닌 자연광에 로출되면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티리흐트대학교 영양운동학과 연구팀이 2일 국제학술지 《당뇨병학》에 이같은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하베트 박사는 “인간의 생체시계가 24시간씩 365일 사회의 요구에 따르면서 잘못 세팅됐다.”고 하면서 “이는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발병률 증가와 련관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상당수가 자연광을 받기 좋은 시간대에 실내에 머물면서 인공조명을 받고 있는데 이는 ‘차이트게버’의 영향력을 떨어뜨린다고도 설명했다. 차이트게버는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빛, 기온 등을 의미하는데 연구팀에 의하면 자연광은 생체시계의 가장 강력한 차이트게버이다.
사람의 몸은 낮에는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을 사용하고 밤에는 지방을 사용한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의 전환이 덜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자연광 로출이 전환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광 및 인공광에 로출됐을 때 신진대사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폈다. 분석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는 인공광을 받을 때보다 자연광을 받을 때 더 오래동안 정상범위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다. 자연광을 받을 때에는 하루의 59%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정상 농도를 보였고 인공광을 받을 때에는 51%의 시간동안 정상 농도를 보였다. 자연광 로출시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의 에너지원 전환도 보다 손쉽게 일어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자연광에 로출되면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고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베츠는 “자연광에 거의 로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한다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가능한 해빛을 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광을 받으려면 야외에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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