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연길시전민건신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진 갑급리그 제6라운드 대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심수청년인팀(이하 심수팀)을 1대0으로 이기면서 값진 홈장 2련승을 거둔 동시에 일약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시작한 후 련속 4라운드의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리그 꼴찌로 전락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치르게 되는 홈장 경기는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큰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마귀홈장’을 둔 연변팀이였다! 승리로 련속되는 홈장 경기를 장식하며 일약 꼴찌에서 탈출하여 중위권에 진입했다. 아직 단 6라운드를 치른 리그 초반이기 때문에 안정권, 선두권을 운운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확실한 건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한숨 돌릴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결과도 결과겠지만 두 홈장 경기의 내용도 충분히 고무적이였다. 제5라운드 대련팀과의 대결에서 연변팀은 두번 뒤쳐진 상황에서 악착같이 두번 따라잡고 끝내는 역전까지 해내면서 불굴의 의지로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시즌 첫승을 따냈다. 제6라운드 심수팀과의 대결에서는 공 점유률 56대44, 슛 8대1, 유효슛 2대0, 진공 37대29, 위험진공 40대 28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상대방을 압도했다. 경기 과정도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 거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꼴 결정력이 더 강했다면 아마 1대0으로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술 면에서도 선수들 사이의 배합도가 경기마다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방의 선수가 들어와주며 상대방 수비수를 유인해오고 그러면 윙어 혹은 측면 수비수가 그 뒤공간을 파고드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중원에서 공을 받는 공간을 찾는 면에서 개선을 가져왔으며 앞으로 향하는 패스도 훨씬 많아지면서 공격의 위협성이 크게 높아졌다.
5—4—1 진형도 점차 성숙되고 있고 무엇보다 ‘새로운 발견’이 있다는 점이다. 꼴키퍼 구가호의 선방이 홈장 2련승에서 큰 몫을 했다. 특히 대련팀과의 경기에서 상대팀의 두 강력한 공격수 무세퀴와 코트닉의 륜번으로 날아오는 슛을 한번 또 한번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심수팀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안정적인 수비를 보인 동시에 후반 추가시간 4분도 다 끝나가는 93분경에는 경기장에 들어온 공 2개중의 하나를 볼보이(球童)에게 돌려줄 때 ‘실수’로 공을 광고판에 맞혀 공이 다시 경기장에 튕겨들어오게 함으로써 규칙을 리용하여 시간을 끄는 ‘로련함’까지 보여줬다.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은 황진비이다. 4라운드부터 련속 3경기째 선발 출전하여 전반 경기를 소화한 황진비는 인상적인 공간 침투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꼴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근육량을 늘이고 꼴 결정력을 높여 팀의 또 하나의 득점 포인트로 부상하기를 기대해본다. ‘로장의 재발견’도 ‘새로운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주로 측면 수비수로 뛴 김태연이 올 시즌에 성공적으로 윙어로 데뷔했고 상대팀 문전, 중원, 우리 팀 수비구역까지 모두 그의 활동 범위에 속해있다. 올 시즌 고향팀에 회귀한 박세호도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청도홍사팀과의 경기에서 침착한 페털티킥으로 팀의 올해 첫 승점을 따냈고 4라운드부터 련속 3경기째 선발 출전하여 전반 경기를 소화했으며 익숙한 측면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의 역할도 잘 완수해냈다.
기타 선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고 홈장 2련승을 통해 찾은 팀의 좋은 분위기 또한 다음 경기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주말 연변팀이 원정에서 상대할 팀은 상해가정회룡팀(이하 상해팀)이다. 6라운드까지 상해팀은 2승 1무 3패, 5득점, 7실점, 승점 7점으로 8위에 있다. 연변팀의 승점도 7점이지만 꼴 득실개수의 렬세로 인하여 9위로 되였다.
상해팀 감독 단흠은 할빈의등, 료녕철인, 흑룡강빙성의 감독 경력이 있어 연변팀의 풍격에 대한 료해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단흠 감독이 선호하는 기본 진형은 3—4—3 진형이며 이번 시즌 상해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의 6껨의 경기를 보면 여전히 이 진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진형은 연변팀과 마찬가지로 3명의 중앙수비수를 배치하고 수비 상황에서 5—4—1, 진공 상황에서 3—5—2로 령활하게 전환한다.
진형을 보면 중원에서의 인원 우세를 차지하려는 감독의 전술의도가 뚜렷하나 막상 올 시즌의 경기를 보면 아직 기대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원에서의 공 점유능력이 약하고 조직능력도 떨어진다. 중원을 거치는 차분한 경기 운영보다는 뒤쪽에서 직접 공격수 애슐리를 찾는 방식이다. 발밑의 능력에 비해 공중전은 상대적으로 우세이며 5꼴 가운데 헤딩 득점이 2개이다. 수비 면에서 량쪽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참여한 뒤 공간이 비는 경우가 많으며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는 더욱 선명하다. 7개 실점 가운에 55분부터 80분 사이에 허락한 꼴이 5개이다.
비록 원정경기지만 연변팀이 상승세를 타고 자신의 절주 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여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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