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접어든 ‘세기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A매치 통산 138호 꼴을 신고한 뽀르뚜갈이 혈투 끝에 에스빠냐를 꺾고 유럽축구련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차지했다.

뽀르뚜갈은 9일(중국시간) 독일 뮨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NL 에스빠냐와의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이겨 정상에 섰다.

이로써 뽀르뚜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이후 6년 만에 또 한번 UNL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22─2023 시즌 챔피언 에스빠냐도 두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에스빠냐였다. 마르코 수비멘디가 전반 21분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수비수 사이로 떨어진 공을 재빨리 슛으로 련결해 뽀르뚜갈의 꼴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뽀르뚜갈도 5분 만에 동점 꼴을 터뜨리며 반격했다. 누누 멘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하더니 왼발 강슛을 차 반대편 꼴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에스빠냐는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문전까지 배달된 침투패스를 방향만 돌려놓는 침착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앞서갔다.

후반 뽀르뚜갈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는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221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40세’ 호날두였다.

A매치 최다 출전 1위에 빛나는 호날두는 후반 16분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높게 떠오르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르크 쿠쿠렐라와 몸싸움을 이겨낸 호날두는 오른발로 공을 정확히 맞혀 A매치 통산 138호 꼴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호날두의 8번째 꼴이다.

호날두가 후반 43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가운데 두 팀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서로의 꼴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하무스를 시작으로 뽀르뚜갈은 비티냐, 브루누 페르난드스, 멘데스, 후벵 네베스까지 5명이 모두 킥에 성공해 에스빠냐를 울렸다.

에스빠냐는 네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선수단 중앙에 선 호날두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자신의 두번째 UNL 우승을 자축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