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과의 끈끈한 인연으로 단합의 장 마련해

2024-04-10 08:48:15

만족 장원화의 조선족 사랑


조선족 사랑이 각별한 장원화.

고향이 안도현인 장원화(72세, 만족)는 어려서부터 언제나 긍정적이고도 락천적인 성격으로, 마을에서 일손이 딸릴 때면 선참으로 달려가 도움을 주었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갔다.

“만족인 저는 조선족에 대해 정말 특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원화의 ‘조선족’ 사랑은 하루 이틀 사이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통해 굳어진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조선족학교를 다녔고 조선족문화를 체험하면서 성장했다.

길림대학 법률계를 졸업한 후에는 배운 지식을 농민들을 위한 일에 아낌없이 쏟아부었고 농민들의 억울한 일을 해결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1980년에는 영광스럽게 입당했고 선후하여 안도현 석문진 진장, 진당위 서기, 안도현경공업국당위 서기를 력임했다.

안도현에서 사업하는 기간에 장원화는 길림성 공안검찰법원분야 선진개인, 주 및 현 민족모범, 우수공산당원으로 수차 표창받았다.

1992년, 장원화는 청도시의 특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입선되여 청도시대외경제무역국 한국어 번역을 담당하게 되였다. 한어와 조선어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장원화는 인차 청도시정부와 한국 상인들의 신뢰를 받게 되였고 “장원화를 만나면 실수 없이 일이 진행된다”는 평가까지 받게 되였다.

청도시대외경제무역국에서의 두드러진 공헌을 인정받아 장원화는 퇴직  전까지 ‘청도시 우수당원’, ‘우수당지부서기’, ‘우수공회주석’, ‘청도시 성양구 좋은 사람’ 등 30여개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퇴직 후에도 장원화는 조선족들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청도해안선예술단의 일원으로 활약하면서 장원화는 조선족문화예술의 정수에 흠뻑 매료되였다. 장기간 공직 생활을 해온 그에게 있어 무대는 생소한 공간이였지만 그는 도전의 자세로 몰입했다. 그의 기량은 일취월장했고 곧 해안선예술단의 다면수로 되였다.

“백설을 떠인 것 같은 하얀 머리에 붉은 댕이를 질끈 동이고 북채를 날리는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청도해안선예술단의 공연을 지켜본 관중이 털어놓은 말이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조선족예술은 이미 장원화의 일상이 되였고 그는 젊어서 펼쳐보지 못했던 끼를 조선족예술무대에서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제가 조선족로인협회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청도조선족로인총회 고 김철호 회장과의 만남 때문입니다.”

장원화는 자기를 찾아와 마음을 털었던 김철호 회장과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다년간 청도조선족사회는 다양한 협회가 생겨나고 각자 도생하면서 소통상의 어려움이 많았다.

“조선족들은 우수한 문화풍토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수준이 높고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며 순발력이 뛰여납니다.”

장원화는 감개무량해서 고향 안도에서 사업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조선족로인들의 대단합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면서 인맥을 동원해 통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2024년 2월 6일, 청도조선족로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부분적인 인사들이 청도설악산민속궁에 모였다. 장기간 소통이 단절된 상태였던 단체장들은 단합시대를 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고 단합을 위한 일에 무조건 동참하겠다고 분분히 표했다. 이날을 계기로 청도조선족로년련합회가 정식으로 고고성을 올렸다.

이날 행사를 협찬하고 기획했지만 그는 방청객처럼 말없이 조용히 앉아  행사를 지켜보았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단합을 위한 갈망이 이렇듯 클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장원화가 흥분되여 기자에게 밝힌 말이다.

장원화의 조선족 사랑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청도락마국제려행사 성양분사 대표로 뛰고 있는 장원화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청도조선족로인들을 모시고 전국 각지에 발자욱을 남겼다. 청도조선족로년련합회 회장 김청호는 “장원화는 조선족 사랑이 그 어떤 사람보다 짙은 사람이며 조선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 “장원화의 역할에 큰 기대를 품는다.”고 말했다.

“아무런 욕심도 없습니다. 청도조선족사회가 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청도조선족로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족을 뛰여넘어 ‘조선족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열혈남자 장원화, 그의 민족을 넘어선 사랑의 꿈은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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