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 석가장시 조현의 하천 교하(洨河)에 위치한 수나라 때 건설된 조주교는 140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다.

조주교의 총길이는 64.4메터이며 주요 교통로로 줄곧 사용되다가 1984년 조주교공원이 들어선 이후로 사용을 중단했다.

“조주교가 천년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리유는 합리적인 설계 때문입니다.”

조현박물관 리곤홍 관장이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교량이 가장 위험했을 때는 홍수가 났을 때인데 1963년과 1996년에 조주교 린근 하천에서 큰 홍수가 났지만 조주교는 여전히 건재했는데 이는 ‘오픈 아치형’ 설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량측에 각각 두개 아치, 총 네개 아치를 설계했는데 작은 아치는 재료 절약은 물론 교량 무게도 줄여 홍수가 교량에 가하는 충격을 완화했다고 봅니다.”

리곤홍 관장의 설명이다.

조주교에는 28개 아치 통로가 있다. 매 통로는 독립적으로 설계되여 그중 하나가 훼손되더라도 다른 통로와 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따로 보수가 가능하다. 조주교가 천년 동안 무너지지 않은 리유에는 이러한 설계 방식이 크게 작용했는데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 그리고 혁신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조주교는 높은 과학적 가치와 중요한 력사적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조형예술과 조각예술 분야에서도 가치가 크다.

리관장은 “룡 조각은 조주교의 정수로 꼽히는데, 58마리가 다리에 새겨져 있어 기세등등한 룡들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조주교는 유구한 력사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국내외에 유명하다. 1991년 조주교는 미국 토목엔지니어학회로부터 ‘국제 토목공사 력사고적’으로 선정되였다.

2023년 11월 조주교가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였다. 현재 다리 아래로 하천이 흐르고 우로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1961년 조주교는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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