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우리 주 각지에서 콩가을이 한창이다.

10일, 안도현 송강진 남도촌, 수확의 계절을 맞으며 콩가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촌민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콩밭에 들어서니 콩줄기마다 콩꼬투리가 다닥다닥 달려 무겁게 드리워져있었고 콩꼬투리 안에는 동글동글 노랗게 잘 여문 콩알들이 서너알씩 알콩달콩 들어있었다. 밭에서 종합수확기가 분주히 오가고 있었는데 콩이 기계에 줄기 채로 휘말려들어가고 있었다. 척견미 촌민은 “올해 콩을 2헥타르 심었는데 무당 생산량은 400근 좌우에 달한다. 평지는 수확기를 사용하고 비탈진 밭에서는 인력으로 수확한다.”고 말했다. 올해 안도현의 콩 재배면적은 1만 3373헥타르에 달하고 헥타르당 산량은 5000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화룡시 숭선진 각 촌의 콩밭에서 촌민들이 콩가을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고성촌의 콩밭에 들어서니 콩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와 꼬투리도 거의 갈색으로 변했다. 촌민들은 올해 콩작황이 좋다면서 평년에는 콩 생산량이 헥타르당 4000근 정도 되는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벼, 옥수수도 자람새가 좋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생산량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숭선진 상천촌의 촌민들에 의하면 종합수확기를 사용하면 콩을 수확하는 일과 탈곡하는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되여 작업능률이 아주 높다고 했다. 작은 면적으로 심은 콩밭에서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콩가을을 하고 수확한 콩은 탈곡기에 넣어 콩알을 받아낸다고 했다.

올해 왕청현 왕청진에서도 콩 풍작을 맞이했다. 8일 사남촌의 콩밭에서 종합수확기가 분주히 오가면서 콩을 수확하고 있었다. 콩알은 곡물창에 남고 콩대는 분쇄돼 밭에 분출되고 있었다. 기계에 콩알이 차면 농용 뜨락또르 바구니에 부리우는데 운송관에서 땡땡 여문 콩알들이 련속 쏟아져나왔다. 류봉준 촌민의 얼굴에는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한 흐뭇한 심정이 그대로 어려있었다. 그에 의하면 올해 작황이 좋고 콩이 풍작을 거두었다고 했다. 올해 왕청진의 콩 재배면적은 1200헥타르이고 기후가 적합하고 작물관리가 잘되여 콩 작황이 량호하다. 콩을 말끔히 거두어들이기 위해 현지 촌민들은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유리한 시기를 다잡고 9월 27일부터 콩가을을 륙속 시작했다. 전 진의 콩가을은 10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올해 우리 주 콩 재배면적은 178.9만무이고 9월말부터 여러 지역에서 륙속 콩가을이 시작됐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