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발전하는 중국 스마트 양로

2025-03-26 08:28:15

89세의 등천(滕泉)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며 화면에 대고 질문을 던졌다. “‘작은 고래’, 내 주식이 오를 수 있을가?”라고 말하자 실내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초봄 오후 상해시 홍교구에 위치한 채홍만로인복지원의 등명성 원장은 20여명의 ‘로인 학생’ 앞에서 딥시크 사용법을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영어 이름(딥시크)을 기억하지 못해 모바일앱의 그림을 따라 ‘작은 고래’라고 부릅니다. 며칠 동안 사용법을 배운 후 이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건강 및 웰빙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날 이 같은 ‘작은 고래 교실’은 중국 전역의 여러 료양원과 지역사회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로인들의 생활 속 ‘새로운 사이버 류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이상 인구는 3억 1031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상해는 중국에서 비교적 일찍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도시중 하나로 호적에 등록된 인구중 60세이상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정도가 점점 심화됨에 따라 스마트 기술이 양로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로인들에게 병원 진료는 복잡한 일중의 하나이다. 접수, 채혈, 초음파 등 빼곡한 안내표시판을 마주한 그들은 종종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해교통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인제병원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비서인 ‘인소애(仁小愛)’가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인소애는 스마트 안내, 진료전 이동, 진찰 안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보고서 해석, 건강상담 등 단계에서 로인환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AI뿐만 아니라 스마트 로보트도 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외골격 로보트가 산동성 태산관광지에 등장했다. 로인 관광객이 이를 착용하고 '나는 듯이 등산하는' 숏폼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장치를 체험한 로인 관광객은 “이걸 착용하니 다리가 아프지 않고, 마치 누군가가 나를 끌고 산을 오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외골격 로보트는 심수에 있는 긍경테크가 출시한 것으로 헬스, 일상 걷기, 계단 오르기 등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기술은 자녀의 양로 부담도 일부 완화시키고 있다. 북경시에 거주하는 도약은 “부모님 곁에 없어도 스마트 기계를 통해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매일 스마트 워치를 통해 부모의 심박수와 걸음 수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부모님과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인식 기술도 마찬가지다. 신경싱크탱크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은 고령자가 활용하기 적합한 중요한 방식으로서 현재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부 쇼핑앱에서는 홈 화면에 음성 인식란을 띄워 명령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일부 금융 서비스앱은 하단에 음성 검색창을 설정해 로인사용자가 신속하게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비서부터 AI 동반 진료, 외골격 로보트에서 양로시설의 스마트 업그레이드까지... 기술은 로인들이 더 편리하고 더 높은 품질의 로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복단대학교 고령연구원 부원장 오옥소는 “과학기술은 신시대 양로 서비스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탄력을 제공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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