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툰드라(苔原) 32개의 속씨식물군(被子植物类群)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 연구일군들이 북극 툰드라 진화력사를 밝혀냈다.

연구일군들은 이 지역의 외래 이주종과 토종 기원종의 다양화 과정이 기본적으로 동일하고 다양화 속도는 260만년전의 세기 교차점에서 빠르게 증가했으며 또 70만년전 의 세기교차점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연구 성과는 18일, 국제학술지《자연·통신》에 발표됐다.

북극 지역은 전 세계 륙지 면적의 약 5%에 불과하지만 이곳은 거대한 탄소 저장소와 메탄 저장소로 세계 기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북극 툰드라는 비교적 활기찬 신형의 식생으로 짧은 성장기, 낮은 년 평균온도 및 극단적인 계절성 기후 등 극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많은 속씨식물을 키운다. “지구온난화 배경에서 지난 50년동안 북극 지역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의 3~4배였고 이 지역의 식생 구성과 밀도, 분포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론문의 공동 저자이며 중국과학원 식물연구소 소장인 왕위 연구원이 하는 말이다.

이번에 왕위 등 연구일군들은 북극 지역 32개 분류군 3626종의 속씨식물 계통발생, 분화시기, 생물지리에 대해 깊이있게 파고들었다. 왕위는 “이 동적인 변화과정과 북극지역의 지질, 옛날 기후, 해수면 변화 등이 밀접히 련관되여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또 북극 툰드라 식물이 여러 생물지리학적 지역에서 유래됐지만 그중 약 54%는 북아메리가 서부에서 이주했고 이러한 식물의 이주과정이 북극 툰드라 식물의 전체 진화력사에 관통되였음을 발견했다. 이는 북극과 북아메리카 서부 사이에 장기적인 생물학적 산포지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준다.

　　《과학기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