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기저귀로 합성원유 생산?

2023-07-26 11:06:47

골치덩어리로 치부되기 쉬운 아기 기저귀, 비닐과 종이포장지,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 음료 캔 등 생활페기물들이 합성원유로 재탄생한다. 쓰레기가 보물로 재탄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30분이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의 외곽에 위치한 한 바이오에너지기업에서는 생활페기물을 원료로 합성원유를 뽑아낸다. 먼저 생활페기물에서 알루미늄, 철 등 불연성 페기물을 골라내고 남은 가연성 페기물을 3센치메터도 안되게 작은 조각으로 분쇄한다. 그런 다음 린근의 시에라 공장으로 보내는데 그 공장 내부에는 분쇄처리된 뒤 바싹 말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일반적인 폐기물 선별장에서 풍기는 코를 찌르던 악취가 이곳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 쓰레기에 산소와 증기를 주입해 분해하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합성가스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고온, 고압 환경에서 촉매와 반응시켜 최종적으로 합성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합성원유는 자연상태에서 시추해 얻는 원유와 화학적 성분이 류사하기 때문에 기존 석유정제시설을 활용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뽑아낸다. 처리된 쓰레기에서 합성원유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된다.

합성원유는 시추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기존 원유보다 탄소배출을 약 80% 줄일 수 있다. 일상에서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가 미래 에너지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쓰레기들이 비행기를 날게 해주는 항공연료로 거듭나는 것이다.

펄크럼은 생활페기물을 가스화해 순도 높은 합성원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가진 에너지기업이다. 펄크럼은 지난해 12월 합성원유 생산시설 시에라 공장을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했다. 펄크럼이 매년 쓰레기 매립장에서 공급받는 생활페기물은 약 50만톤이다. 재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합성원유는 약 26만배럴에 이른다.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을 항공기로 약 180회 왕복할 수 있는 연료량이다.

시에라 공장에서 만든 합성원유는 미국의 정유사 ‘마라톤’에 전량 공급돼 후처리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로 만들어진다.

  항공연료는 장시간, 장거리 운항하는 특성상 수소나 전기 등 유류 대체 연료가 마땅치 않은만큼 항공업계와 정유업계는 친환경 SAF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여러 항공사들이 일찌감치 펄크럼 투자에 뛰여든 배경이기도 하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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