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박물관’ 뉴욕서 문 열어

2023-04-03 08:57:44

코카콜라는 1975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보다 더 단맛이 나는 펩시를 선호한다고 드러나자 10년간 연구 끝에 자사 제품의 당도를 높인 코카콜라Ⅱ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콜라’를 표방한 코카콜라Ⅱ는 바뀐 레시피에 소비자들이 격렬히 반발하면서 세상에 나온 지 10여년 만에 모습을 감췄다.

이렇듯 유명한 실패작들을 모아놓은 ‘실패 박물관’이 3월 17일(현지 시각) 뉴욕 브루클린의 인더스트리시티에 문을 열었다. 실패 박물관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여겨져 시장에 출시됐다가 실패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심리학자 새뮤얼 웨스트 박사는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라면서 “이 박물관의 목적은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159개 이상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2013년 출시된 구글 글라스도 대표적인 실패작이다. 내장 카메라와 음성 변조, 스크린 등이 설치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는 처음 출시됐을 때 미래를 내다본 제품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았으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내장 카메라가 사생활 침해 론난에 휩싸였다. 결국 특정 장소에서 착용이 금지된 구글 글라스는 3년여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실패 박물관에는 이외에도 너무 위험해서 판매를 종료한 전기 충격 피부관리 마스크, 전화를 받기가 어려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스마트폰·게임기 겸용 기기, LP 앨범 손상 우려로 팔리지 않은 휴대용 LP플레이어 등이 전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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