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길 《자작나무, 하얀 편지》 출간

2023-09-08 09:15:51

“가슴에 날아들어오는 하얀 편지

가득 잉태한 하얀 슬픔을 날리는

나무의 녀왕이여!


붉은 태양마저 순수의 빛으로

하얗게 부서져 스며드는 흰 세계

학 두루미 떼를 사철 풍겨

마음이 하얗게 닦인다…”

시인 박장길의 시집 《자작나무, 하얀 편지》가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열번째 작품집이 되는 이 시집을 두고 박장길은 “나의 퇴직기념으로 세상에 바치는 선물”이라고 했다.

시집은 ‘가로수길’, ‘아늑한 나만의 곳’, ‘추억은 늙지 않는다’,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키스의 나비’ 등 5부로 나누어 그의 근작시 약 120여수를 묶었다.

박장길은 일찍 2018년 9월부터 1년 남짓이 주당위 선전부와 연변작가협회의 파견으로 룡정시 덕신향 석문촌에서 생활체험 및 현지창작을 한 경력이 있다. “저녁이면 손전등을 켜고 원고지를 채우며 불면의 긴긴 밤을 밝히고 낮이면 마을 남쪽 솔밭언덕에 올라 청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연을 읽었다.”며 거기에서 시상을 무르익히고 그것을 시로 옮겼다.

박장길은 창조를 위해서는 기존의 수법을 철저히 익힌 후 과감히 깨뜨릴 줄 알아야 예술의 경지에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정신의 자유를 가지고 시를 대상으로부터 해방시키고저 나름대로 고심하며 몸부림쳐왔다고 고백했다.

박장길은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회원이며 시집 《매돌》, 《찰떡》, 《짧은 시, 긴 탄식》, 《너라는 역에 도착하다》, 《풀》, 동시집 《소녀의 봄》, 가사집 《부부 사이는 춘하추동》, 수필집 《어머니 시집가는 날》 등 출간경력이 있다. 또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문예상 및 해란강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두만강문학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리련화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