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앞둔 연변 여러 지방 벼농사 수확 예고

2023-09-27 08:53:46

21일 이른아침, 룡정시 동성용진 평안촌.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9월의 아침날씨는 제법 산산한 기분을 자아냈지만 논머리 앞에 펼쳐진 정경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후덥게 한다. 머리가 무거워진 벼가 황금가을을 노래하듯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었다. 농민들이 봄내 여름내 바쳐온 정성과 땀방울에 의해 알알이 영글어가는 수확의 기쁨과 환희가 눈앞에 펼쳐진다. 논뚝을 따라 들어가 누렇게 물들여진 벼이삭을 손으로 쥐고 세워올리려 하니 손에서 살풋이 미끄러져내린다. 제법 알알이 꽉 찬 벼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동성용진에서 벼를 제일 많이 심는 평안촌은 올해 벼를 545헥타르 심었는데 현재 벼자람새가 아주 량호해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동성용진농업기술보급소에 따르면 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평안촌에서는 생산량이 높고 병충해, 가뭄에 잘 견디는 우량품종 벼를 선택하였다. 거기에 농업기계화가 보탬이 되면서 농업생산이 더 능률적이고 더 경제적이며 더 안정적으로 전변했다. 합리하게 논관리를 했는데 특히 정식밀도, 시비, 관개 등 면에 주의를 기울여왔으며 기술지침에 따라 화학비료, 농약,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여 벼의 생물학적 환경을 과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환경 영향을 감소하고 벼 생산량을 담보했다. 게다가 올해 태양광, 수분, 온도가 충분하여 벼의 생장 속도가 좋았고 영양분이 충족했고 가뭄 혹은 홍수 등 악천후가 없었다. 동성용진정부에 따르면 올해 벼가을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초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22일, 도문시 월청진 수구촌 마을어구에 들어서니 풍년벌에 황금의 벼파도가 설레이고 있었다. 가을바람에 설레이는 벼이삭들은 마치도 상모를 돌리는 듯 탐스러운 고개를 저마다 흔들어댔다. 수구촌은 길림성 동부, 동경 129도 북위 42도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산들이 둘러있어 공기가 맑고 약간의 해양성기후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장백산산맥에서 나는 천연샘물로 시작된 내물이 마을을 흘러지나 두만강에 합류하는데 촌에서는 이 내물을 끌어다 논을 관개하고 있다. 올해 이 촌에서는 벼를 25헥타르 재배했고 10월말부터 가을걷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구촌당지부에 따르면 촌에서 심는 벼는 ‘길갱81’ 품종으로 생장기가 145일에 달한다. 몇해 전부터 봄철에는 다른 지역보다 10일가량 앞당겨 모를 내고 가을철에는 10일 정도 늦게 수확함으로써 벼의 생장기를 담보하고 벼성숙도를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이 촌에서는 2019년에 촌의 알곡가공공장, 농장, 합작사 등 자원을 통합하여 량전백세농림식품가공전문합작사를 설립했다. 유기벼산업에서 재배,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공, 판매에까지 산업사슬을 연장했다. 2021년에 유기농입쌀재배인증과 유기농입쌀가공인증을 받았고 ‘월청수향’표 브랜드로 유기입쌀을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남광필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