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생보다 더 신나게! 숨박꼭질을 즐기는 성인들

2023-10-13 08:58:40

주최자가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면 참가자들이 린근의 공원에 모여든다. 약 30여명의 참가자가 모두 모이면 게임의 룰을 설명하고 휴대폰 앱을 사용해 고양이팀과 쥐팀을 나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단 세명밖에 없지만 고양이는 숨어있는 쥐를 잡는다. 잡힌 쥐는 자신을 잡은 고양이에게 팔찌를 넘겨주고 고양이로 신분을 바꾼다.

이들이 하는 놀이는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놀아봤을 법한 술래잡기(躲猫猫)이다. 그런데 최근 20대, 30대가 이 추억의 놀이를 하기 위해서 번개모임을 열고 있다.

다 큰 성인이 왜 숨박꼭질을 하나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어릴 적 하던 숨박꼭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직장인 고아는 신각도(锌刻度)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하던 놀이지만 낯선 사람들과 이렇게 큰 장소에서 놀아본 적이 없는 데다가 지금은 휴대폰 위치공유를 사용해서 놀기 때문에 더욱 재미 있고 짜릿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게임 한판을 치르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는다.

숨박꼭질을 위한 번개모임, 다소 신선한 조합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재빨리 퍼지고 있다. 소홍서나 틱톡에 관련 게시물이 아주 많이 올라와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북경, 상해, 광주, 심수, 성도 등 대도시에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제로석간》의 조사에 따르면 성도에서는 9월 중순부터 국경절 련휴까지 50회 이상의 숨박꼭질 번개모임이 열렸다고 한다.

이런 모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올해 초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중국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리유는 이들에게 오프라인 소셜 활동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중국에서는 낯선 사람들끼리 온라인으로 모여서 도시를 함께 산책하는 ‘도시산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숨박꼭질 번개모임 역시 도시산책의 새로운 변형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임은 일상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힘든 젊은 세대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사교적인 성격이 강한 이런 활동은 형식적인 자리는 부담스럽지만 소통과 교류에 목마른 중국 젊은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팽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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