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젖소 번식지로 거듭나

밤낮없이 포장된 우유팩 1조개가 전국 각지로 판매되는 곳이 있다.

내몽골자치구에 형성된 1000억원급 우유 산업망 형성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자치구의 훅호트시에는 대규모 농장이 156개가 있는데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는 34만마리에 이른다. 세계 유제품 10대 기업이자 국내 유제품기업의 량대산맥인 이리그룹과 몽우그룹도 훅호트시에 둥지를 틀었다. 그외에도 국내에서 유일한 국가락농업기술혁신쎈터, 중국 최대 목초종자자원고, 2022년도 유제품 매출 2200억원 돌파 등 다양한 수식어가 훅호트시에 붙는다.

락농업 발전(소나 염소를 길러 버터, 치즈를 만드는 유기적인 농업)은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유제품의 도시’인 훅호트시는 자체 우위를 활용해 1000억급 우유산업을 발전시켰다. 이를 위해 우수 젖소 품종부터 목초, 우유 생산량 등을 모두 아우르는 산업망을 형성했다.

우선 락농업의 핵심인 ‘젖소 종자’ 개선에 힘을 썼다. 젖소 종자는 줄곧 우리 나라 락농업 발전의 발목을 잡던 문제였다. 이에 훅호트시는 최근 수년간 우수종자 번식에 집중했다. 국가급 젖소 번식지로 거듭나기 위해 훅호트시는 관련 연구기관과 번식장과 함께 우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젖소 육종 핵심군을 빠르게 형성했다.

훅호트시에 있는 락농업 기업의 연구진들은 매일 젖소의 줄기세포 DNA를 편집해 생물육종 핵심기술을 연구한다. 락농업 기업체들은 이미 세계적인 젖소 핵심육종 시험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우유생산량이 높은 젖소의 태아 5만마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훅호트시에는 젖소를 키우는 쎈터와 육종 시험장, 번식장 등이 여러군데 있다. 그중 청수하 젖소 핵심육종시험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해마다 최고급 젖소 500마리를 생산한다.

그리고 ‘목초’가 그 뒤를 잇는다. 량질의 목초는 젖소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이에 중국농업과학원과 내몽골농업축산업과학원, 몽초그룹이 손잡고 훅호트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우수 목초개발쎈터를 설립했다.

몽우 자회사인 현대초업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줄곧 목초재배부터 기계 등에 이르기까지 목초와 관련된 기술을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산 목초의 생산량과 질을 부단히 향상시키는 데 진력했다.

훅호트시의 우수 목초재배지 면적은 약 867평방킬로메터에 달한다. 우리 나라는 오는 2025년까지 규모가 약 1133평방킬로메터의 염전을 개조할 계획으로 향후 목초 재배면적은 2000평방킬로메터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러 목초의 자급자족도 기대되는 대목중 하나이다.

마지막은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사육 수준’이다. 젖소 1만 2000마리를 키우는 이리의 스마트생태목장은 스마트 무인착유시스템과 자동배식 시스템, 분뇨 청소로보트 등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이외에도 훅호트시는 설비제조, 포장소재, 콜드체인 등 기업유치에 열을 올려 ‘목초 풀 한포기’부터 ‘한잔의 우유’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망을 구축했다. 또 락농업 산업망과 농가와의 리익구조망을 꾸준히 강화시키고 있다.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훅호트시의 저탄소, 지속 가능한 발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