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아시아 강팀과 전력차 분명

2023-11-24 08:55:19

홈장서 한국팀에 3꼴 차 완패


중국축구가 아시아 강팀과의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중국 남자축구 국가팀(이하 국가팀)은 21일 저녁 홈장(심수체육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팀과의 2026 국제축구련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경기에서 0대3으로 속절없이 당했다. 3꼴 전부 세트피스로 인한 실점이였지만 선수단 구성, 스타 선수 활약, 수비 디테일, 전술 포치 등 면에서 격차가 전방위적으로 두드러졌다.

2026 국제축구련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한국팀과의 경기 한 장면. 신화사


이날 두 팀은 전부 최정예 멤버들을 출격시켰다. 홈장에서 실력이 한 수 우인 한국팀을 상대로 국가팀은 비교적 수비적인 3-4-3 진법을 사용했고 대부분 상황에서 5-4-1로 압축해 경기를 치렀다. 꼴키퍼에 엄준령, 수비진에 장림봉, 장성룡, 주진걸을 배치했고, 오희와 왕상원을 하프진에, 두 측면에는 류양과 류빈빈을 배치했다. 공격진에는 위세호, 담룡, 무뢰를 내세웠다. 지난 타이팀전과 비교해 왕상원과 류양이 리가와 리뢰를 대체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반면 공격적인 4-4-2 진법을 사용한 한국팀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리강인(빠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전력차가 뚜렷한 경기였다. 시작부터 뽈점유률에서 앞선 한국팀은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국가팀은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무의미한 롱패스를 빈번하게 시도했고 빠르게 소유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이날 국가팀의 3실점이 모두 세트피스 실점이였지만 드러난 세부 사항은 제각각 달랐다. 한국팀은 전반전 10분경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수비 과정에서 국가팀 선수들이 련속적으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꼴키퍼와 호흡이 맞지 않는 등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재차 폭발했다. 문전에서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슛은 막혔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리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해결했다. 손흥민과 리강인 두 세계급 스타선수들의 개인능력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 실점 전부터 있었던 세트피스 수비에서 대인마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수 전환에서 미숙점을 드러냈다.

경기 막바지 황의조가 얻어낸 프리킥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빛났다. 다소 먼거리였지만 문전으로 정확하게 띄웠고 정승현이 헤딩으로 련결했다. 결국 이날 손흥민은 국가팀을 상대로 2꼴, 1도움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급 공격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날 국가팀은 수비 문제 뿐만 아니라 공격도 심각했다. 아시아축구련맹(AFC) 집계에 따르면 이날 뽈 점유률 35%대65%, 슛 차수 5대17, 유효슛 0대8, 코너킥 차수 0대4로 전체적으로 크게 밀렸다. 특히 상대를 위협한 유효슛은 없었고 축구경기에서 흔하게 시도하는 코너킥도 0개였다.

비록 국가팀이 한국팀을 상대로 0대3 패배를 기록했지만 아시아 축구 강팀과의 대결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다. 예상했던 패배였고 후반전 주진걸이 꼴라인 앞에서 펼친 선방 등 투지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총 36개 팀이 3차 예선 진출을 놓고 2차 예선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각 조 4개국중 1, 2위 팀이 다음 라운드로 간다. 2전, 전승을 거둔 한국팀이 기본상 1위를 확정한 가운데 국가팀은 2위를 노려야 한다. 한국팀에 졌다고 절대 락담할 필요가 없다. 래년 3월 련속 원정과 홈장에서 펼치는 싱가포르전을 잘 대비해야 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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