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청년, 브랜드화로 발전경로 확대
화룡시 투도진 광신촌 청년농민 김룡운의 창업이야기

2023-11-28 16:59:57

   청년 김룡운, 귀농 5년 만에 화룡시유동미업유한회사 설립, 20여차 가공과정을 거칠 수 있는 가공 공장 건설, ‘유동입쌀’ 브랜드 구축, 촌민들의 취업, 수입증대에 일조


“여기가 올해 10월말에 완공된 입쌀가공공장입니다. 300여만원을 투입해 건설했는데 부지면적이 6천평방메터에 달하고 20여차의 가공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최신식 입쌀 가공기계를 구전히 갖추었습니다. 이로써 생산, 저장, 가공, 포장을 일체화한 산업사슬이 만들어졌고 우리에게 ‘유동입쌀’이라는 브랜드도 생겼습니다.”

김룡운이 포장된 ‘유동’ 입쌀을 나르고 있다.


21일, 귀농 5년차에 접어든 김룡운(38세)이 최근년간의 노력으로 거둔 성과들을 뿌듯해하며 그의 귀향창업 이야기를 서서히 풀어냈다.

일찍 고향을 떠나 오래동안 외지에 와 외국에서 일하면서 언젠가는 자기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고향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김룡운은 아이가 태여나면서 2018년 마음을 굳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벼농사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촌민들이 다루지 않는 땅 13헥타르를 도맡아 벼를 심었는데 그해에 풍년이 들면서 농사에 신심이 생겼습니다. 그 후 조금씩 경작면적을 늘여 최고로 54헥타르까지 다뤘었고 올해는 건강이 여의치 않아 옥수수 13헥타르와 벼 26헥타르를 심었는데 올해에도 풍년이 들었습니다. ”

김룡운의 소개에 따르면 올해 벼 생산량만 17만킬로그람에 달했으며 가을철에 3대의 수확기로  일주일 만에 벼수확을 마쳤다. 현재 그는 파종기, 이앙기, 밭갈이기, 경운기, 수확기 등 농사에 필요한 현대화 농기계를 구전히 갖추었는데 본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촌 촌민들이 농기계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임대해주어 촌민들의 농사도 돕고 있다.

김룡운은 또 벼농사를 해오면서 품종 선택에 각별한 중시를 돌려왔다. 량보다 질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줄곧 밥맛이 좋은 길경81호를 심어오다가 올해는 밥맛이 좋을 뿐만 아나라 항병성이 강하고 강풍에도 잘 견디는 길홍6호를 선택했다.

그는 “이 품종의 특점은 밥이 찰지고 빛갈이 좋으며 특히 쌀 향이 짙습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소출은 조금 적은편이지만 품질이 보다 우수합니다.”라고 소개하고 외지 고객들도 이 품종을 인정해준다고 부인했다.

우렁찬 기계동음이 울려퍼지는 입쌀가공공장 작업장에서는 알알이 여문 낟알들이 탈석, 탈각, 곡조분리, 정미, 광택, 분류 등 작업을 거쳐 정한 량에 따라 포장주머니로 흘러들고 있었다. 민족특색이 다분하게 설계된 입쌀포장지에는 ‘유동’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김룡운에 따르면 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전에는 생산한 입쌀을 다른 공장에서 가공해 대부분을 중개상인들에게 팔았는데 리익이 그닥 많지 않았다.

그는 “근년에 연변의 이미지가 급상승하면서 연변입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입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려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의 생각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선후하여 화룡시유동미업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가공공장을 건설했으며 브랜드를 신청했다.

현재 이 가공공장에서는 그가 심은 쌀 뿐 만 아니라 광신촌과 주변 촌에서 생산한  같은 품종의 쌀 800톤을 가공하고 있다.

김룡운은 “가공공장의 일일 출하량은 80톤에 도달할 수 있고 정미 과정에만 여러가지 절차가 있는 등 20여개의 가공 과정을 자유로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의 부동한 정미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가공능률과 가공품질은 보장되고 있는데 시작단계라서 판로가 비교적 적습니다. 현재로서는 판로개척이 가장 관건입니다.”라고 밝혔다.

‘유동’입쌀은 현재 주내는 물론 북경, 청도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룡운은 더 많은 사람들이 연변의 ‘유동’ 입쌀을 맛보게 하고저 최근 국내 각지를 뛰여다니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룡시 투도진 광신촌 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인 마문강은 “김룡운은 귀향창업으로 자기의 출로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최고 가격으로 촌민들의 쌀을 거두어들여 촌민들의 수입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촌민들에게 취업기회도 마련해주고 촌집체에 토지사용 수당금도 들여놓으면서 향촌진흥에 조력하고 있습니다.”며 알려주면서 “귀향창업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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