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기구 틱톡 생방송의 안정적인 발전의 길은?

2023-12-15 09:00:06

커다란 무대배경을 뒤로 앞에는 커다란 조명이 비추고 있다. 조명의 사이사이에 3대의 카메라가 있고 그 뒤에는 모니터링하고 있는 감독이 있다.

“여긴 텔레비죤방송국의 스튜디오인가요?”

기자의 의문에 연변가무단 부단장 라송화가 “여긴 우리의 생방송실입니다. 매일 고정된 시간에 여기서 생방송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극장에 무대가 없나요? 왜서 생방송을 하는가요?”

“코로나사태 때문에 우린 3년간 오프라인공연을 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난 후 오프라인 공연의 회복세가 더딘 데다 일부 운영경비를 해결하기 위해 두번째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무대’를 설치한 것은 연변가무단 뿐만이 아니다. 2023년 4월 문화및관광부 시장사의 지도하에 중국공연업계협회는 틱톡과 손잡고 ‘예술방송계획-틱톡생방송 문예기구 프로젝트’를 발기, 문예단위의 ‘두번째 무대’를 추진했다. 지금까지 모두 90여개의 문예기구, 1000여명이 넘는 배우가 틱톡에서 생방송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틱톡생방송을 어떻게 해야 할가? 이 문제는 문예기구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팬들이 모르는 노래를 요청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는 연변가무단 성악부 부장 황매화는 생방송이 끝나면 더욱 많은 노래를 련습한다고 한다. 무용배우 리서붕은 연변가무단에서 생방송 경력이 가장 긴 배우인데 공연에만 집중하고 팬들과 소통할 줄 몰라서 팬이 잘 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매번 방송이 끝난 후 데이터를 점검하는데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기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올 3월에 생방송을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수입이 80만원에 달하고 크리에이터(个人主播)의 수입은 50만원을 넘는데 1년에 200만원의 운영경비가 필요한 연변가무단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수입입니다.”

전통적인 공연에 비해 틱톡 생방송을 통한 공연은 소형화, 조각화될 수밖에 없다. 빅데이터에 의해 랜덤으로 방송실에 들어오는 관객들의 눈뿌리를 단시간내에 사로잡으려면 짧은 시간내에 질 높고 다채로운 공연을 고안해야 한다. 또 관객들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일상에도 호기심을 가진다. 중국희곡학원 교수 량건명은 생방송실은 제2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응접실, 채팅방이기도 하다면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다양한 공연형식을 고안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연외의 내용도 준비해서 팬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경희곡평론학회 회장 근비는 “문예기구가 틱톡을 통해서 자신만의 예술 신천지를 개척했다는 것은 예술분야의 한차례 혁신”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생방송 플랫폼을 말할진대 만두껍질(무대)을 다 만들었지만 물만두소(생방송 내용)가 단일한 것이 문제이다.”고 꼬집기도 했다.

문예기구의 두번째 무대가 안정된 발전을 이루려면 단순히 플랫폼의 힘이거나, 또는 공연 내용에만 의거할 것이 아니라 전반 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근비는 관객과 배우들이 합심해 문예기구의 온라인무대 구축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광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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