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길림성에서는 총 1000만원 상당의 '학생  빙설스포츠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다수의 스키장에서 아동과 청소년 할인을 제공하도록 했다.

빙상장으로 변한 운동장, 스키장에서 배우는 수업… 최근 수년간 길림성 교육∙체육 등 부문에서는 공동으로 ‘100만 청소년 빙설 즐기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학교, 초중, 고중 학생을 대상으로 한 빙설스포츠 수업을 개설하고 빙설스포츠 교원를 양성해 학생들이 빙설스포츠의 즐거움을 만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겨울 오후가 되면 길림시 송화강중학교 운동장에는 육중한 장비를 몸에 걸치고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평소 훈련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몸놀림이 례사롭지 않다. 체육교원인 팽의는 “매년 운동장을 빙상장으로 만들어 훈련한다.”면서 “덕분에 학생들이 빙상스포츠를 무척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춘시하이테크산업개발구의 혜인학교 학생들은 눈밭에서 스키, 썰매,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을 하느라 추위를 잊는다.

이처럼 길림성에는 얼음과 눈으로 뒤덮이는 독특한 지역 날씨를 리용해 빙설스포츠 수업을 개설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길림시 제1실험소학교 체육교원인 곡예는 “학교에서 개설한 빙설스포츠 수업은 저급 학년은 얼음팽이치기, 썰매타기 등 빙설오락 위주이고 고급 학년은 스케트, 스키 등을 배운다.”면서 “각 학년별 아이들 모두 빙설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길림성은 빙설수업 전문교원 육성을 위해 소학교, 초중, 고중 체육교원을 대상으로 스키장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교수리론 뿐만 아니라 실습훈련, 기술시험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전문교원을 양성하고 있다.

교실을 스키장으로 옮겨 학생들에게 전문화된 스키강습을 하는 학교도 있다. 이달초 장춘시 명덕소학교 6학년 학생은 천정산스키장을 찾았다. 학생 10명당 전문 스키강사 1명이 배정돼 1시간여 동안 기초자세부터 초급 슬로프에서 활강하는 법까지 배웠다.

길림성은 또 매년 겨울방학 첫째 주를 ‘눈 방학’으로 지정하고 빙설 겨울캠프, 빙설 연수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공익 홍보대사로 초빙해 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길림성에서는 총 1000만원 상당의 ‘학생 빙설스포츠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다수의 스키장에서 아동과 청소년 할인을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빙설스포츠에 참여하는 학생이 연인수로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