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도진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에서는 농사철에는 110헥타르에 달하는 밭에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고 농한기에는 부업으로 명태를 가공해 경제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화룡시 투도진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에서는 농업발전에 힘을 기울이는 동시에 농한기 시간을 잘 활용해 명태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농업과 산업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13일, 화룡시 투도진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에 들어서니 부지면적이 만평방메터에 달하는  넓은 마당에 명태 건조대가 빽빽이 세워져있었고 일군들은 세척을 마친 명태를 건조대에 옮겨 거느라 분주히 돌아치고 있었다.

“이달초부터 명태를 하루 평균 17톤씩 손질해 건조시키고 있으며 현재 이미 200톤 정도의 작업을 마쳤다. 올해 총 작업량은 1000톤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속도를 유지하면 음력설 전까지 일을 전부 끝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 사장 박철국은 작업상황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명태생산 규모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이 합작사에서는 농사철에는 110헥타르에 달하는 한전에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고 농한기에는 부업으로 명태를 생산해 경제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처음에 10여톤 정도의 소규모로 시작한 명태생산이 30여년간 조금씩 규모를 늘이다보니 현재의 이 규모로 발전했다고 한다. 생산량이 많아지다보니 수요하는 일군 수도 많아졌다. 이 회사에서는 올해 주변 촌으로부터 40명의 일군을 청해와 그들에게 탄성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그들은 모두 평소에 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라고 한다.

최근년간 겨울철만 되면 남편과 함께 이 회사에 와서 일을 하고 있다는 조씨 녀성은 “하루에 인당 300원씩 받는다. 보통 두달 남짓이 일을 하게 되는데 둘이 함께 벌면 4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예전에는 농한기에 할 일이 없어 시간을 그저 헛되이 보냈는데 지금은 돈을 벌면서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명태 세척 작업장에서는 일군들이 흐르는 물에 손질한 명태를 반복적으로 헹군 후 지정된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고 있었다.

박철국 사장은 “명태생산 각개 절차에서 명태 품질에 대한 요구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우선 원재료는 전부 로씨야에서 수입하는데 살이 많고 크기가 일정한 규격에 부합되는 원재료만을 고집하고 있고 명태 손질 과정에서는 명태를 더 깨끗하게 손질하기 위해 전문 설비를 설치해 끊이지 않고 흐르는 온수에 명태를 여러차례 씻고 있다.”고 말했다.

건조대에 걸린 명태들은 지금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점차 쫄깃쫄깃한 식감의 마른 명태로 건조되는데 보통 4월초부터 명태를 거두어들이기 시작해 ‘5.1절’ 전까지 전부 작업을 마친다고 한다. 이 회사에서는 주로 원맛 명태를 생산하는데 거두어들인 명태는 심층가공을 거치지 않고 대부분 한국에 수출한다고 한다.

박철국은 “겨울철 일교차 온도가 크고 바람이 세게 부는 연변의 기후 조건이 명태를 생산하는 데 아주 적합하다. 연변의 명태는 식감이 좋고 품질이 우수해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전에는 생산량의 5% 정도를 주내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전부 한국에 수출했는데 최근들어 연변에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주내 수요량이 많아졌다. 지금은 생산량의 15% 정도를 주내에서 가져간다. 명태 수요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향후 타산과 관련해 박철국 사장은 “생산품질에 더 큰 신경을 쓰면서 농업과 산업의 규모를 조금씩 계속 늘여갈 생각이다.”면서 “농망기, 농한기 시간을 더욱더 실속있게 활용해 향촌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토지사용 배당금, 일자리 창출 등으로 공동부유 실현에 적극 조력할 타산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