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앞둔 중국축구, A매치 3련 패가 보약이 될가?
13일 따쥐끼스딴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시작

2024-01-05 08:50:07

아시안컵 본선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남자축구 국가팀(이하 국가팀)이 대회 전 치른 평가전에서 약체 중국 향항팀에 굴욕패를 당하며 전망을 어둡게 했다.

1일 저녁, 아시안컵 본선 대비 평가전 상대로 약체 향항팀을 선택해 아랍추장국련방 아부다비에서 친선경기를 펼친 국가팀이 오히려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최근 A매치 3련 패 부진에 빠졌다.

1일, 아시안컵 본선 대비 향항팀과 친선경기를 펼친 국가팀이 1대2 역전 패를 당했다. 국가팀과 향항팀의 경기 한 장면.   신화사


국가팀은 전반전 9분 담룡이 선제꼴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전 50분 향항팀 반비헌에게 동점꼴을 내줬다. 동시에 국가팀 미드필더 왕상원이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수적 렬세에 처한 국가팀은 그대로 무너졌다. 5분 뒤 또 한번 반비헌에게 꼴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63분경 코치 퇴장, 73분경 수비수 오소총까지 퇴장당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 꿇고 말았다.

국가팀은 지난해 11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팀에 0대3으로 대패했고 12월 29일에는 오만팀에 0대2로 패했다. 여기에 실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향항팀에 이번에 덜미를 잡히며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게 됐다.

한편 국가팀이 A매치에서 향항팀에 패한 것은 39년 만이다. 국가팀이 향항팀을 상대로 기록한 마지막 패배는 1985년 5월 19일 월드컵 예선전 패배였다. 당시 국가팀은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로는 향항팀을 상대로 10승, 6무를 기록하며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국가팀은 지난해 12월 17일 서아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따쥐끼스딴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 오는 13일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단체 훈련만 무려 27일이나 하는 셈이다. 지나친 장기훈련과 체력훈련이 최근 국가팀 부진의 원인으로 점쳐진다.

료해에 따르면 국가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적어도 8강 진출을 최저 목표로 잡고 있다. 경기 일정상 래년 3월 재개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이번 아시안컵이 긴밀하게 련계돼있는바 국가팀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고 반대로 부진할 경우 얀코비치 감독과 국가팀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팀의 최근 부진에 비난 여론과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지만 어쩜 A매치 3련 패는 국가팀이 아시안컵을 치르는 데는 보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향항팀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대비하려던 국가팀은 예상치 못한 경기력으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얀코비치 감독은 빨리 한번 전술과 선발 라인업을 조률하고 합리화시켜야만 된다. 또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빨리 부정적인 분위기를 떨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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