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뜨거운… 얼음낚시로 손맛 제대로 느낀다

2024-01-29 08:40:55

"겨울이 깊어지면 우리 지역은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펼쳐진다. 그중 얼음낚시 축제가 펼쳐지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우리 지역의 겨울은 특별하다. 령하권 날씨에 함박눈까지 더해지면 온통 순백으로 세상을 감싼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장백산맥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은 매섭지만 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다.

겨울이 깊어지면 우리 지역은 곳곳에서 겨울 축제가 펼쳐진다. 그중 얼음낚시축제가 펼쳐지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얼음낚시와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축제에서는 가족, 친구, 련인들과 겨울에만 만들 수 있는 좋은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

이맘때 낚시터를 찾으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 우로 '강태공'들이 가득차있다.


◆화룡 룡문호 얼음낚시축제

지금은 룡문호라 부르지만 과거에는 아동저수지로 불렸다. 아동은 만족어로 뚱뚱하고 부유함을 뜻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올 시즌까지 3차례의 ‘생태수역 룡문호 국제 겨울낚시축제’를 펼치면서 풍경구내에 겨울철관광에 사용될 표준화된 서비스시설이 구축됐고 룡문호수리풍경구는 사계절 관광, 오락, 레저 등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덩치를 불렸다.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제3회 룡문호 얼음낚시축제는 올 2월까지 이어진다. 올해 룡문호 얼음낚시 기지는 ‘중국 최대의 실내 얼음낚시’ 타이틀을 내걸고 규모 확대는 물론 오락프로그램도 더욱 풍부해졌다. 관광객들을 위한 얼음낚시 체험구역을 추가했고 관광객들이 프로선수들의 얼음낚시 기술을 관람하고 배우면서 낚시의 즐거움을 경험케 하기 위한 구역이다. ‘얼음과 눈’이라는 두개의 테마놀이공간도 늘어났다. 빙상 프로젝트의 부지면적은 1만평방메터에 달하며 관광객서비스중심은 1000평방메터, 얼음낚시 대형 부스는 6000평방메터이며 1000명이 동시에 낚시를 할 수 있다. 이외 눈밭회전, 눈밭 미끄럼놀이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새로 추가했다.

화룡시룡문호얼음낚시관 경리 염나는 “룡문호 얼음낚시축제는 화룡시의 겨울철 관광 자원과 상품을 알리고 화룡시의 관광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며 관광객들이 룡문호에서 얼음낚시를 하면서 낚시, 눈감상, 얼음놀이를 즐기며 동북 겨울의 다채로움을 진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문 장안진 벽수촌 얼음낚시축제

연길에서 차로 1시간 넘게 달려 이르게 되는 도문시 장안진 벽수촌의 ‘벽수어장’은 겨울이면 얼음낚시와 실내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얼음낚시 명소이다. 간이 오두막집과 커피숍, 음식점들이 있어 하루종일 즐기기에 제법이다.

올 1월에 축제 시작을 알렸고 겨우내 언제든지 찾아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축제 주최측에서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팽이치기, 얼음썰매, ‘낚시달인’ 등 다채로운 빙설 가족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어렵사리 물고기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여 고수들이 말하던 ‘손맛’을 느꼈습니다. 가끔가다 얼음구멍 밑으로 미끼가 춤을 추는 듯 노닐고 물고기 그림자가 언뜻언뜻 비치는 것을 볼 때면 너무 재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벽수촌의 얼음낚시축제 현장을 찾으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벌판에 뚫린 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운 채 이색적인 겨울낚시를 만끽할 수 있다. 낚시를 마친 뒤에는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음식점을 찾아 료리해 먹으며 겨울추억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연길 리민촌 낚시원

도심 속 낚시터로 주말 시간을 리용해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낚시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이다.

얼마 전 낚시터에서 길림성낚시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낚시협회에서 주관한 ‘장백의 천하설·길림의 아름다움은 연변에’ 2023-2024 연변빙설관광시즌 및 ‘남경대유’컵 얼음낚시 대회가 펼쳐졌다.

이맘때 낚시터를 찾으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 우로 ‘강태공’들이 가득차있다. 얼음 우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는 이들은 20센치메터가 넘는 두꺼운 얼음판을 사이에 두고 물고기와 숨박곡질이 펼쳐진다. 낚시대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기를 수차례, 손끝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순간 텐트를 꽉 채우는 환호성이 크게 들려온다.

낚시터는 밤에 찾아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따뜻한 텐트 안에서 오구작작 게임도 하고 잠시 밖에 나가 겨울 별구경도 하는 등 추억에 남을 만한 밤을 보내기도 한다. 텐트마다 비치된 난로 때문에 두터운 겉옷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야간낚시에서 느껴지는 텐트 너머의 겨울 분위기는 꽁꽁 언 저수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준다.

  글·사진 신연희 리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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