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킬로그람 감량 녀배우가 일으킨 열풍

2024-03-01 07:49:10

올해 음력설시즌 박스오피스 승자는 단연 《뜨거운 인생(热辣滚烫)》이다. 모안(猫眼)의 통계에 따르면 이 영화의 흥행수익은 33억원을 돌파했다.

치렬했던 음력설기간 박스오피스 왕좌를 거머쥘 수 있었던 데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가령의 역할이 주요했다. 일본 영화 《백엔의 사랑》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한 녀성이 자기존중감, 자기애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대학 졸업 후 몇년간 백수생활을 이어오던 녀주인공은 직장내 괴롭힘, 남자친구와 절친의 배신, 가족과의 부동산 갈등 등 온갖 풍파를 겪다 복싱을 접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고 상처만 받던 녀주인공은 복싱을 통해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재건되며 관객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실제로 가령은 영화를 위해 20킬로그람을 증량했다가 50킬로그람을 감량했다.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가령의 모습은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화제가 되였다.

영화 촬영 기간 다이어트, 복싱 훈련, 연출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린 가령의 모습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열심히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근육 라인을 뽐내며 문을 열고 나가는 미장센은 영화의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현 시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 가산점이 되였다. 청년 관객들은 영화를 본 후 극중 대사와 주제음악 가사 속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날씬한 녀성만 아름다운가? 세속적인 미의 기준이 또 등장했다.”며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고 비판했지만 많은 관객들은 이 영화의 메시지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에서 시작된다’, ‘자존감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온다’는 것에 더 호응하는 분위기이다.

영화가 남긴 여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청년들 사이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분투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자신이 세운 계획, 자기계발을 수행하며 나를 지켜내고 내 삶을 사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왕이넷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