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단마르크 수도 쾨뻰하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17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쾨뻰하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이다. 의회가 있는 크리스찬 스보르그궁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상공회의소 본부가 있다. 1600년대에 크리스티안 4세 국왕의 지시로 지은 단마르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화재 직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압 작업을 벌렸으나 건물 대부분이 크게 훼손됐다. 특히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건물 중앙의 첨탑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렸다. 첨탑은 네마리의 룡이 꼬리를 서로 감고 있는 형상으로 높이가 56메터에 이른다. 건물 안에는 19세기에 활동한 인상파 화가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의 유명 작품과 샹들리에 등 수백점의 문화재가 보관되여있었다.
불이 나자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행인들이 힘을 합쳐 건물 안에 있는 문화재를 긴급히 밖으로 빼냈다. 이중 1895년에 그린 길이 4메터의 크뢰이어 대표작은 손상되지 않은 채 외부로 옮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2019년 빠리 노뜨르담 대성당 화재를 떠올리며 “단마르크의 노뜨르담이 사라졌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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