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인삼을 심기에 적합한 토지’ 면적은 길림성 전 성 자원 면적의 70%에 달하여 인삼, 특히 림하삼을 재배하는 데 천연적인 우세를 구비하고 있다. 우리 주 각지에서는 현지 우세에 의탁해 차별화된 인삼재배 방식을 도입하여 인삼산업의 특색화, 규범화, 규모화 발전의 길을 탐색하고 있다.
8월 26일, 화룡시 투도진 대양골에 위치한 연변대양삼업유한회사의 림하삼재배기지에 들어서니 우거진 초목 속에서 새빨간 인삼열매를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이 기지의 림하삼 재배면적은 약 500헥타르인데 해마다 림하삼을 3만 내지 5만 뿌리를 캐낸다.
림하삼재배기지의 생산기술을 도맡고 있는 회사 부총경리 진붕은 “기지에서는 오직 림하삼만 취급한다. 삼림에서 자랐다고 모두 림하삼인 것이 아니다. 숲에 인삼씨를 뿌리는 작업을 인공적으로 하는외에 모든 과정을 자연에 맡겨 재배하는 것이 림하삼이다.”고 주장했다.
료해에 따르면 기지에서는 산 하나당 년간 인삼씨를 1만알가량 뿌리는데 12년이 지나면 대략 1000포기 정도가 잔류한다. 15년이 지나면 건강하게 생장하는 것이 100포기 정도 된다. 15년 이상 되면 건강하게 생장하는 것은 더 보기 귀하다. 인공적인 간섭이 없다 보니 림하삼은 생장속도가 아주 느린데 매년 평균 0.1그람 내지 0.6그람 정도 생장하고 년수가 길수록 생장폭도 줄어든다.
원삼은 전 과정 인공재배 인삼인데 생장환경에 따라 두가지 종류로 나뉘게 된다. 첫째는 산의 나무를 베고 뿌리를 청소한 후 삼밭을 일궈 심는 것이고 둘째는 평지의 농전에 심는 것이다. 최근년간 한국에서 도입한 대전인삼은 또다른 기술에 속한다는 게 진붕의 설명이다.
왕청현 부흥진 당창촌의 성삼인삼재배전문농장에서는 현지 촌민들의 경작지를 도급 맡아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데 재배면적은 6헥타르이고 년간 산량은 10만근에 달한다. 기지 책임자 손성삼은 2022년에 성인력자원및사회보장청으로부터 고급농예사 직함을 수여받았다. 그는 “삼밭에는 주로 5년근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때로는 비물이 많아 토양 속 수분 함량이 너무 높으면 5년이 되기 전에 캐내야 하는데 4년근은 5년근보다 사포닌 함량이 적고 가격도 5년근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년간 기지에서 인삼수확기를 도입하여 작업능률을 제고했는데 수확한 인삼은 품질이 안정적이고 인삼 수염이 꺾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청현, 돈화시에 인삼재배기지를 두고 있는 길림연삼농업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는 연변지역의 토양, 기후 특징에 알맞는 인삼품종을 개발해냈다. 새 품종인 ‘연풍1호’는 2022년 8월 길림성농작물품종감정위원회의 감정을 통과했고 현장 감정 결과 평균생산량은 평방메터당 2.77킬로그람에 달했다. 기지 주관 경리 등사룡은 “해당 품종은 우리 회사가 길림농업대학 중약재학원과 련합으로 11년 동안 연구하여 배육해낸 성과이다. 이 품종은 연변의 기후, 토양에 알맞고 산량이 높고 질병저항력이 강하며 인삼 품질이 좋다.”고 토로했다.
등사룡에 따르면 5년근 인삼은 굵기가 2센치메터 내지 3센치메터이고 길이는 15센치메터 정도 된다. 인삼을 심는 밭은 배수성이 좋아야 하고 비물이 제때에 빠져나가야 한다. 토질 요구 또한 높은데 기지에서는 토양의 유기질 함량, 산성, 염기성, 염도, 미량원소를 미리 측정하여 인삼을 심기에 적합한 토양환경으로 개량하고 있다.
룡정시 개산툰진 애민촌의 애민상범고려인삼전문합작사에서는 한국 대전인삼 재배기술을 도입하여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기지 책임자 박상범은 “기지에서는 6년근 인삼을 생산하고 있는데 1년 자란 인삼종근을 밭에 이식하여 5년 동안 키우면 6년근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5년 된 인삼은 가지가 5개 혹은 6개가 있고 성장년수가 적은 인삼은 가지가 3개 내지 4개가 있다고 했다.
박상범은 “어떤 식물이든 밀식을 하면 그 땅의 제한된 영양분을 여럿이 나눠서 갖게 되니 영양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지에서는 120센치메터 폭에 10개를 심고 매 줄 간격은 25센치메터로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인삼을 밀식하면 병이 많이 오기에 이식 간격이 커야 인삼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삼은 생장습성상 화학비료, 농약을 쓰면 년수가 차기 전에 썩는데 화학비료, 농약으로는 큰 인삼을 키울 수는 있어도 오래된 인삼을 키울 수 없다. 인삼의 생장은 더디고 느긋하며 점진적인 과정이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인삼을 한번 심은 밭에 다시 인삼을 심으면 련작피해가 발생하기에 퇴비와 벼짚을 펴서 땅을 회복시켜야 한다.
남광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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