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민중, ‘크로쿠스시티’ 콘서트홀 테로 희생자들을 추모
“사람은 희망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2025-03-25 08:53:54

[모스크바 3월 23일발 신화통신 기자 황하] 모스크바 서북쪽 교외에 있는 ‘크로쿠스시티’ 콘서트홀 문 앞 광장에는 검은 화강암으로 만든 기념비가 우뚝 솟아있고 비석에는 두루미가 하늘을 날아예는 화면이 새겨져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낮고 애절한 음악소리 속에서 로씨야 민중들은 줄을 지어 천천히 앞으로 나와 기념비 앞에 손에 든 꽃다발을 내려놓는다. 기념비의 받침대에는 ‘2024년 3월 22일 비인도적 테로행위 희생자를 추모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22일은 ‘크로쿠스시티’ 콘서트홀 테로사건 1돐이 되는 날이다. 1년 전의 그 어두운 밤, 4명의 테로분자는 총을 들고 콘서트홀에 들어가 건물 안으로 화염병을 던지고 공연을 관람하는 민중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이 습격사건으로 인해 144명이 숨지고 551명이 부상했다. 이는 2004년 베슬란 인질사건 이후 로씨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심각한 테로사건이였다.

콘서트홀의 그을린 벽면과 무너진 지붕은 모두 보존되였고 옆에 있는 검은색 기념비와 어우러져 비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베슬란 인질사건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다.” 모스크바주 북동부 세르기예프 포사드시에 사는 니콜라이는 특별히 ‘크로쿠스시티’ 콘서트홀에 왔다. 그는 테로사건이 발생한 후 “모두가 매우 비통했다. 나도 이런 참혹한 비극을 다시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비록 1년이 지났지만 테로사건이 로씨야 민중들에게 가져온 상처와 그림자는 여전히 존재했다. 사건 발생지에서 멀지 않은 공터에는 철골로 지은 기념시설이 있는데 몇명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는 항상 꽃이 놓여있었다. 부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종종 멈춰서서 희생자를 향해 묵념하군 했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음악회, 독서회, 바비큐축제와 같은 사람들이 밀집한 행사에는 참가하지 못하겠다.”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마리아는 자신과 남편 모두 이 테로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들(테로분자)은 우리 곁을 지나갔었다.”

기념비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공터에서 선글라스를 쓴 한 녀성이 그을린 건물을 조용히 마주하고 묵묵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나와 남편은 행운스럽게도 빠져나왔다. 1년이 다됐는데 전에는 늘 이곳으로 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테로가 발생한 후 몇달 동안 자신은 사람들과 접촉하기를 꺼렸고 오래동안 방 안에 머물면서 이번 테로에 관한 어떤 소식이든 보게 될가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밖으로 나와 계속하여 용감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데즈다(로씨야어로 ‘희망’을 뜻함)라는 녀성은 “사람은 희망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来源:延边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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