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3월 29일발 신화통신 기자 장효여] 29일,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는 28일에 발생한 강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얀마와 린접한 타이와 라오스 여러 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되였으며 정도부동한 인명 피해와 건물 붕괴가 발생했다. 미얀마가 이번에 겪은 지진의 파괴력은 왜 이렇게 컸을가?

◆지진 규모가 크고 진원이 얕으며 여진이 많아

미얀마의 이번 지진에 대한 국제 기관의 측정 결과는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규모 7급 이상의 강진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지진정보망의 소식에 따르면 미얀마 사가잉성 서북부에서 28일 7.7급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진원 깊이는 10킬로메터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지구물리학과 기후재해 명예 교수 빌 맥과이어는 “이번 지진은 70여년 동안 미얀마 대륙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큰 지진일 수 있으며 지진의 규모가 크고 진원의 깊이가 얕아 그 파괴력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지적했으며 “이미 상당히 큰 여진이 발생했고 더 있을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일부 취약한 건물이 붕괴될 수 있고 구조작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기상수문국은 29일 새벽 소식을 발표하여 12차례의 여진이 감지되였고 여진의 최고 진도는 7.5, 최저 진도는 2.8이라고 전했다.

◆‘화약통’ 같은 사가잉 단층대

전세계 지질판중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여러개의 단층대가 형성됐고 미얀마가 위치한 지역에는 남북 방향으로 1200킬로메터에 이르는 단층대가 형성됐다. 이곳은 해마다 평균 몇센치메터씩 이동하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단층중 하나이다.

력사적으로 사가잉 단층대는 여러 차례 강진을 겪었는데 20세기 이래 이미 7급 이상의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최근에 발생한 규모 7.5 이상의 대지진은 1946년으로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에 발생했다. 지각판의 활동과 변화에 의해 형성된 에너지는 이미 오래동안 축적되여 마치 폭발 가능성이 있는 ‘화약통’과 같았다.

미국 꼴롬비아대학교 지구물리학자 마이클 스터클러는 움직이는 판이 막힐 때 압착으로 인한 응력이 증가하는데 “수십년 또는 수백년 동안 응력의 증가가 매우 더디다가 갑자기 암석판이 우로 터지면서” 지진이 일어났다고 해석했다.

영국 런던대학 로열홀러웨이학원 지구과학학부 전문가 이언 왓킨슨은 사가잉 단층대는 일부 단층대처럼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지는 않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규모가 비교적 크다고 지적하였다. 이런 지진의 진원은 보통 10~15킬로메터 정도로 비교적 얕은데 이는 지진 에네르기가 지표에 도달해도 많이 소실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

사가잉 단층대는 미얀마의 여러 핵심 도시와 인구밀집 지역을 지나며 주요 도시들중에는 네피와 만달레이가 영향권에 있다.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는 이번 지진이 만달레이시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미얀마의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지중 하나이다.

영향을 받은 지역의 많은 건물들이 지진에 취약했다. 만달레이에서는 지진으로 도시에서 가장 큰 사원을 포함한 여러 건물이 파괴되였다. <미얀마 글로벌뉴라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건물과 다리가 무너졌으며 그중 한 다리는 만달레이와 양꼰 사이의 주요 고속도로에 위치해있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미얀마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망자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국가관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전국 지진 사망자 수는 이미 1000명을 초과했고 부상자 수는 2376명으로 되였으며 사상자 수는 계속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관련 프로젝트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1만명 이상이 사망할 가능성이 60%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영국 지질조사연구소의 지진학자 브라이언 밥티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지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취약한 건물에 살았을 때 그 결과는 종종 재앙적이다.”고 밝혔다.

미얀마 지도자 민 앙웅 흘라잉는 28일 매체에서 연설을 발표할 때 각국, 각 단체와 민중들이 미얀마 지진재해구에 원조를 제공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엔 사무총장 구테레스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유엔 시스템이 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동남아시아 국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