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일터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밤에는 종업원야간학교에서 기능을 익히며 ‘에너지 재충전’을 하는 것이 요즘 종업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류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저녁, 밖은 이미 고요한 어둠의 장막이 드리웠지만 종업원야간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연변로동자문화궁은 밝은 조명등 아래 교실마다 배움의 열기가 차넘치고 있었다. 1층부터 3층까지에서 모두 12가지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수업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강생들이 많았다.

“지난해 8월 제1기 수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종업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6기 수업이 개강했고 지금까지 도합 480시간의 수업을 펼쳤는데 참여한 종업원은 연인수로 1만 6800여명에 달합니다.” 연변로동자문화궁 영화희극과 과장 장상국이 종업원야간학교의 운영 상황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전 주 종업원들의 정신문화 생활을 더한층 풍부히 하고 그들의 행복감과 획득감을 끌어올리려는 데 취지를 두고 주총공회의 지도하에 연변로동자문화궁은 ‘연변청년야간학교 및 연변로동자문화궁 종업원 에너지부여 공익수업’(이하 야간학교)을 혁신적으로 내왔다. 야간학교는 광범한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공회에서 보조하고 종업원들이 혜택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등록 후의 출석률을 보장하기 위해 매기(5회 수업)에 9.9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종업원들의 흥취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토대에서 수업 종목을 결정합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수업 개설 후에는 출석률, 수강생 평가 등 종합적인 요소를 분석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수업은 그 다음기에 다른 수업으로 대체함으로써 수업의 질을 보장하고 수강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상국에 따르면 이러한 맞춤형 수업 개설은 종업원들의 광범한 호평을 받고 있어 종업원야간학교 수강생 모집 소식이 공개되면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모집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수업은 모집 시작과 함께 눈 깜박할 새에 수강신청이 마감되여 편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종업원들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하여 이런 상황을 고려해 향후 인기가 많은 수업은 초급, 중급, 고급 단계별 수업을 개설해 더 많은 수강생을 받을 타산이다.
지금까지 야간학교에는 서예, 촬영, 법률, 조선족무용, 고전무용, 발레, 활쏘기, 태극권, 국화, 요가, 전지, 필라테스, 동영상제작, 형체교정, 기타, 거문고 등 16가지 수업이 개설되였고 수업마다 35명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연변 서예가협회, 촬영가협회, 무용가협회, 요가협회, 국화원, 음악가협회, 1인미디어협회, 승마협회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의를 하고 있다.
종업원야간학교에서 서예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연변서예가협회 부주석 홍약은 “기본기능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하고 있기에 초보자들이나 기능을 공고히 하려는 사람들 모두 참여가 가능합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온 수강생들이지만 서예에 대한 흥취와 열정은 한결같이 높아 배움에 적극적이고 수업분위기가 좋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동영상제작수업의 인기가 하도 높아 여러차례 수강신청을 한 끝에 이번에 드디여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리양은 “동영상제작은 평소 생활과 사업에서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에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최소한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유용한 지식과 기능을 익힐 수 있으며 같은 흥취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러한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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