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가》
작가 애위가 쓴 장편소설로 항주를 배경으로 하고 3세대와 여섯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곤곡(昆曲) <백사전>의 전설을 상징적 이미지로 삼고 현대인의 정서적 처지와 대조를 다룬다. 이 이야기는 사법관념의 변천, 민영경제의 궐기, 세관의 대외무역 등 시대적 배경을 아우르고 있다. 이 소설의 진정한 핵심은 정이다. 소설은 옛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정작 사건 자체에 갇히지는 않는다. 이야기가 단계적으로 추진되면서 3세대 운명의 굴곡과 여섯 가정의 희로애락, 만남과 리별이 차례로 드러난다. 곤곡의 명창 서윤춘과 진일타, 판사 송지환, 의사 범문경… 그들은 깊은 정 때문에 파멸하고 용서를 얻기도 한다. 어떤 이는 지난 일을 떨쳐내지 못한 채 갇혀 지내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평생 헤매고 있다.
◆《중국 채소시장》
이 책에서는 인류학 학자인 종숙여가 10년간 국내 50여개 도시의 200개가 넘는 채소시장을 탐방하면서 우리 나라 도시 채소시장을 전면 관찰하고 깊이있게 분석했다. 그 속에서 채소시장의 력사, 로점상 군체, 채소시장 배후의 공급망, 식품 소비문화, 도시 공공관리 등 의제를 탐구하면서 중국 특색을 지닌 채소시장 자체의 근성과 활력을 발굴했다. 한편 채소시장이 식품 거래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중국 도시의 력사와 현재, 지역과 세계, 개인과 공동체를 더 긴밀히 이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화 진척 속에서 채소시장은 하나의 독특한 사회공간으로 대중들에게 음식과 토지 및 서로 련결될 기회를 제공하며 도시생활의 온기와 생생한 일상의 정취를 담아왔다. 중국인의 일상적 경험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채소시장에서 도시생활의 미래를 그려본다.
◆《선생님은 사랑으로 긴 세월을 이겨낸다》
이 책의 내용은 《중국교원보》에 게재된 전국 각지의 부동한 교육분야 일선 교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 황호는 다년간 교육분야를 보도해온 보도일군이다.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다싶이 현대 교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신간 전반에 관통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두 글자이다. 인재양성과 교육이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과 정감은 20명 교원이 오랜 세월 강단에 서서 ‘위대한 일상’을 창조해온 가장 큰 동력이다. 그들의 실제 경험과 교육 리념은 우리 나라 현대 교육 사업의 발전과 교원 대오의 풍모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호랑이새끼의 등대》
‘호랑이새끼’라고 불리우는 강아지 한마리가 생후 8개월이 되였을 때 어촌의 가정에 보내지고 다시 주인을 따라 외딴 섬으로 올라가 등대를 지킨다. 강아지는 주인의 외롭고 쓸쓸한 모습, 큰 태풍과 파도가 자주 들이닥쳐 물질적 결핍을 겪은 일, 주인의 안해와 딸이 주인을 문안하러 가던중 그만 목숨을 잃은 등 등대지기의 세월을 고스란히 목격한다. 어촌의 일상과 외딴섬의 사계절이 촘촘하게 어우러져 작가의 필치 속에서 잔잔하게 펼쳐진다. 작가 오주성이 쓴 이 소설은 삶의 토양 속에서 자라난 자각과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채 문학적 진실성과 현실감을 뛰여나게 포착함으로써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현실주의적 그림 속의 인간 세상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강아지의 시선으로 풀어낸 순수한 어린시절 서사는 풍성하고 촘촘한 줄거리 및 이야기의 세부와 어우러져 거대한 삶의 물결을 되살려낸다.
◆《출해기: 의오 상인들의 글로벌 시장 이야기》
책은 9명 의오 상인들의 실제 해외진출 이야기를 배경으로 ‘세계에서 구매하고 세계에 판매한다’는 민간상업의 그림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들은 중국의 소상품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의 골목골목까지 가져가 현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게 한다. 거시적인 경제 세계화 리론과는 달리 장락천과 왕종함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생활세계의 세계화’라는 핵심적인 개념을 제기했다. 의오 상인들은 소상품을 매개물로 삼고 진정으로 이국 백성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인류가 공통으로 지닌 선의로 신뢰를 얻고 차이를 존중하는 지혜로 타국에 스며들며 리익을 함께 나눈다는 리념으로 상생의 상업적 생태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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