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3세 대관식 ‘황금마차’ 공개

2023-04-17 09:19:06

영국의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마차 행렬의 경로가 약 2킬로메터로 70년 전 녀왕 때보다 훨씬 짧아지게 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에 따르면 국왕은 다음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친 뒤 황금마차를 타고 2.1킬로메터를 약 30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대관식 행렬’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출발해서 정부 중앙청사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쭉 뻗은 1킬로메터 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대관식 당시 20대였던 엘리자베스2세 녀왕은 훨씬 더 긴 행렬을 소화하며 대중을 직접 많이 만났다. 녀왕은 대관식에 갈 때는 템스강 옆을 따라 2.6킬로메터를 달리고 버킹엄궁으로 돌아올 때는 피커딜리, 리젠트거리, 옥스퍼드거리 등을 거치며 8킬로메터를 2시간 동안 행진했다.

황금마차는 1831년부터 대관식 때마다 사용된 것으로서 나무에 금박을 입혀 만든 굴러가는 예술작품이다. 마차는 길이 8.8메터, 높이 3.7메터, 무게 4톤의 거대한 크기이다.

‘왕의 행렬’에 투입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마차는 2012년 녀왕의 즉위 60돐을 기념해 오스트랄리아에서 제작되였다. 길이 5.5메터에 무게 3톤 크기로 랭난방장치, 전동창문이 갖춰져있고 2014년 의회 개회식 녀왕 연설 때 처음 사용되였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따로 공식적인 사유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국왕 부부가 모두 허리통증으로 고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관식 손님은 약 2000명으로서 녀왕 때의 8000명에 비하면 단출한 수준이다. 행사에 초대된 손님중에는 자선단체와 지역사회 대표 등 450여명이 포함된다. 세습 귀족 910명이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있는 대신 대영제국 훈장수여자 400명이 참석한다.

이번 대관식 물품중 가장 오래된 것은 12세기 숟가락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관식 때 쓰일 왕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찰스 3세는 대관식 때 보석 444개로 장식된 무게 2.2킬로그람의 성 에드워드 왕의 왕관을 쓴다. 어머니였던 엘리자베스2세 녀왕도 이 왕관을 썼다.

커밀라 왕비는 1911년 찰스3세의 증조할머니인 메리 왕비가 대관식 때 쓴 왕관을 쓴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왕비들이 대관식에서 착용한 인도 식민지 ‘피눈물’의 상징인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빼기로 했다. 이 보석은 인도가 제국주의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피눈물’의 상징으로 알려져있는데 착용시 외교 갈등 우려가 제기돼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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