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형문화유산 도입

꽈배기, 견과류, 사탕 등 명절맞이 음식들이 풍성하게 쌓여있고 탕후루, 밀가루 공예, 설탕 공예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거기에 옛스러운 분위기의 목간판과 고풍스러운 판매대, 3메터짜리 주판 등 빈티지 소품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천진시 하서구에 위치한 ‘로자호’(오래된 전통 브랜드) 편집숍에 들어서면 전통과 현대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명절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바로 천진시의 첫 로자호 편집숍이기도 하다. 많은 관광객이 저마다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이곳에서 로자호 명절맞이 용품을 구매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로자호 편집숍은 천진시 계발상(桂发祥) 십팔거리 마화(꽈배기) 식품회사에서 만들었다. 여기에는 천진을 대표하는 천진 꼬우부리 만두(狗不理包子) 등 40여개의 유명 로자호 브랜드 뿐만 아니라 500여종의 특색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음력설기간 이 편집숍은 로자호 브랜드들의 ‘뭉침’(抱团) 즉 협업을 조직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개척하는 것외에도 많은 전통 무형문화유산을 도입했다. 각자(刻瓷·날카로운 끌로 도자 표면을 쪼아서 만드는 기법의 자기), 전지(종이공예), 목공예와 같은 무형문화유산을 전시 및 판매해 천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천진 고유의 민속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천진은 국내에서도 로자호 브랜드 자원이 풍부한 도시중 하나이다. 정부에서 공인한 중화 로자호는 72개, 천진 자체 ‘진문(津门)’ 로자호는 183개이다. 이들은 팀을 구성하거나 상생 또는 공동제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천진시 사회학학회 책임자는 “로자호 브랜드 체험관, 테마, 신제품 공동출시 등을 통한 ‘뭉침’식의 발전은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 모델 혁신을 추동해 로자호에 새로운 력량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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