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철도가 품은 100년의 이야기

2023-06-25 08:48:41

'백년 철도, 연변' 애국주의교육기지 전시청은 연변 철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100년의 력사를 담았다.

얼마 전 연변철도운수검찰원에서 운영하는, 연변 철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100년의 력사를 담은 우리 지역의 유일한 철도전시청인 ‘백년철도, 연변’ 애국주의교양기지 전시청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는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철도망의 력사, 철도망이 바꾼 우리 삶의 변화 그리고 우리  지역에 가져다준 경제적 가치, 지역의 변화 등을 통해 철로 만든 길, 철도의 가치와 미래의 청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연변 철도의 100년 력사를 진실하게 기록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철도가 품고 있는 홍색력사와 철도검찰의 발전 과정을 알게 하기 위해 연변철도운수검찰원에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자료수집에 나섰다.

현재 전시청에는 철도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철도와 력사’, 철도원의 삶을 그린 ‘철도와 사람’, 철도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철도와 풍경’, 그리고 꼭 빼놓을 수 없는 철도에서의 혁명을 담은 ‘철도와 항일’이라는 풍부한 내용을 담은 사진자료와 문서자료가 진렬되여있으며 우리 성에서 처음으로 검찰원소를 녹여낸 철도홍색교양기지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 세기 80년대에 사용했던 철도신호등과 오래된 물품들이 진렬되여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교육기지 전시청은 크게 ‘중국 철도의 홍색유전자와 정신위력’, ‘연변 100년 철도 발전사’, ‘연변철도운수검찰 발전사와 로정’ 등 3개 부분으로 되여있다.

첫번째 부분인 ‘중국 철도의 홍색유전자와 정신위력’에서는 0.5킬로메터의 ‘전시철도’로부터 ‘도시와 도시를 잇는 종횡무진’ 철도망으로 이르기까지, 또 ‘룡호’ 기관차에서 자주적인 특허권을 가진 중국표준 고속렬차인 ‘부흥호’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철도의 100년의 철도건설 투쟁사를 다루고 있다.

두번째 부분인 ‘연변 100년 철도 발전사’에서는 연변철도선의 기원과 발전, 연변인민의 항일력사사건 그리고 철도를 둘러싼 경제, 사회 발전과 민족단결 분투사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최초로 되는 철도의 흔적은 언제부터였을가? 오늘까지 100년의 철도력사를 품은 연변은 우리 나라에서도 일찍 철도운수를 개발한 지역중 하나이다.

연변 경내의 첫 철도는 1922년에 재건된 ‘천도선’이다. 로투구에서 출발해 동불사, 조양천과 룡정을 지나 지금의 개산툰에 이르는 전체 길이 101킬로메터의 철도선으로 1933년에 운영정지가 됐다. 돈화와 도문을 잇는 ‘돈도선’은 전반 길이가 190킬로메터에 이르며 16개 역을 지나고 도문에서 두만강국제철도교와 조선 남양을 이으며 1933년 9월에 개통되였다. 1933년 9월에 개통된 경도선은 당시 위만주국 수도 신경(오늘의 장춘)과 도문을 잇는 철도로 전체 길이는 528킬로메터이다. 1936년에 개통된 도가선은 도문과 가목사를 잇는 철도로 전반 길이는 580.7킬로메터이며 ‘목도선’, ‘목가선’으로 이뤄졌다.

철도는 연변의 항일투쟁과 해방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

1927년 일본이 략탈을 목적으로 중국 철도를 장악하면서 ‘돈도선(돈화-도문)’, ‘연해선(연길-해람)’ 등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연변의 인민대중들이 힘을 모아 ‘길회철도’ 복구를 반대해나섰고 ‘길림성도로권자주회’를 설립하면서 도로권을 되찾기 위한 항일투쟁이 급속도로 동북지역 곳곳에서 일어나게 된다. 연변의 대표적인 항일투쟁으로 일컬어지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 등 항일투쟁에서 연변은 철도를 리용해 일본에 대한 공격을 실행하고 독립운동의 선전을 벌려왔고 해방전쟁시기에는 동북해방과 중국의 해방을 위해서도 중요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해냈다.

세번째 부분인 ‘연변철도운수검찰 발전사와 로정’에서는 중국특색 사회주의 검찰제도의 중요 구성부분인 철도운수검찰기관이 연변 철도의 운행과 발전대국을 위해 봉사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그동안 분투해온 발전사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담아냈다.

연변 경내 첫 철도 개통 이후 100년이 지난 오늘날 시속 300킬로메터까지 나오는 고속철도를 통한 지역간의 이동시간 감소는 축제나 문화의 교류를 유도하며 원활한 상호협력과 리해관계를 구축하여 각 지역의 고유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속도의 발전으로 각 지역의 철도역을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는 점은 지역의 경제적 균형을 맞추며 상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철도 발전 과정의 큰 의미로 여겨진다.

철도망은 상상이 현실이 되고 미래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크리스티안 월마의 책 《철도의 세계사-철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에서 저자는 “철도가 긴 세월 동안 사라지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발명품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리유는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성과 융통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구간의 철도를 개통한 이후 세계 각국이 앞다퉈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해 200년이 다 되는 지금까지도 계속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철도가 인류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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