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한가득, 무더위를 이기는 여름꽃구경

2023-07-24 08:46:07

우리 지역에서 모란은 여름의 문턱 6월에 피기 시작하는 여름꽃이다. 특유의 오묘한 색갈과 은은한 향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모란꽃 구경에 나서는 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장백산자연보호구내에 위치해있는 국가 4A급 관광풍경구인 장백산력사문화원은 우리 지역에서 손꼽히는 규모급 모란원이다. 40여종의 모란꽃 품종을 감상할 수 있기에 해마다 6월 중순에서 말 즈음이면 이곳에서 모란꽃축제도 열린다. 10가지 빛갈의 꽃물결이 요동치는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동화나라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든다.

여름이 한창 달궈지는 계절에는 꽃구경하는 것도 한가지 피서법이다. 화려하게 피여있는 꽃 앞에 서면 한여름 땡볕은 저만치 물러난다.

장백산력사문화원의 모란꽃밭은 6월이 절정이지만 7월에 찾아도 분홍빛 카펫이 펼쳐지면서 왕성한 꽃기운을 내뿜는다. 아직까지 꽃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이곳을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이곳 모란꽃밭에 머무는 동안 고운 꽃들이 피여있는 풍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고 마음이 한결 맑아지는 기분이다. 어쩌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여름바람에 일렁이는 분홍물결의 움직임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꽃밭 가장자리에는 돌탑이 있으니 모란꽃밭을 구경하다가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어봐도 좋겠다.

운 좋게도 우리가 찾은 날 이곳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별한 사진의 배경이 되였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다는 것이 아닐가?

보기만 해도 좋지만 이곳에 왔으면 모란꽃밭에서 사진은 필수이다. 꽃밭 사이사이 길이 나있고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찍기만 하면 인생샷이다. 꽃밭 너머로는 여름의 푸르름이 펼쳐져있어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꽃구경만 하고 이곳을 떠나기에 아쉬움이 남았다면 하루밤 묵어가도 좋다.

장백산력사문화원은 장백산신사민속문화원, 인삼문화원, 천정생태관광체험원, 백초약원, 관광종합서비스구역, 태안사불교문화원으로 구성되여 있다.

꽃구경을 즐긴 뒤 농업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특색관광코스인 천정생태관광체험원에 들러 다양한 생태관광체험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천정생태관광체험원에서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채집하거나 가공할 수 있는 생태농업체험을 할 수 있고 이 농산물을 리용해 료리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유기농 농산물을 제공하는 농장과 포도, 블루베리, 딸기, 사과 등과 같은 과일채집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체험이기에 해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장백산옥림전람관도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리는 코스이다. 전람관은 장백산의 자연문화를 한곳에 모은 곳으로 부지면적은 1800평방메터이다. 관내에는 각종 국가급 보호동식물 표본과 기석, 진귀한 보물, 천년목대, 뿌리조각, 옥석보전(宝殿) 등이 진렬되여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은 사찰, 태안사가 있다. 부지면적이 4만 6000평방메터이고 건축면적은 1만 1300평방메터이다. 태안사는 장백산 지역에서 가장 이른 불교성지로 16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사찰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13층 구조로 된 높이 81메터의 만불탑이 세워져있다. 만불당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산릉선을 바라보며 산과 들의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특히 모란꽃밭에서도 저 멀리 만불탑이 보여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 장백산력사문화원은 장백산 북쪽 풍경구와 40킬로메터 떨어져있고 총부지면적은 300헥타르, 이미 건설된 건축면적은 4만 6000평방메터에 달하며 관광지 건설에 13억여원이 투입되였다. 최근 몇년간 장백산력사문화원풍경구는 선후하여 ‘국가 4A급 관광풍경구’, ‘길림성 5A급 레저농업및향촌관광원구’, ‘전국 5성급 레저농업및향촌관광원구’, ‘길림성 간판관광상품 10대 향촌관광상품’, ‘연변의 인문풍경구’, ‘연변인민이 가장 사랑하는 풍경구’ 등 칭호를 수여받았다.

관광지의 진정한 묘미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여유로운 일상에서 오는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을 바라보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대로 또 그마다의 매력이 있다. 이곳의 여름은 이 계절에 걸맞게 찬란하게 빛난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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