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관광 어땠나?”, 청춘들에게 물었다

2023-08-09 09:15:23

연변관광의 열기는 여전히 후끈하다. 여름방학 기간이여서인지 이곳 저곳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보인다. 이 젊은이들은 연변에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가? 이들이 느끼는 연변에서의 관광체험은 어떨가? 청춘들에게 물었다.


오토바이 려행자 리홍정.



대학성 왕훙벽 앞에서 커피를 들고 사진 찍은 장가흔.
설빙과 그의 남자친구, 연길에 도착해서 찰칵.

흑룡강성 학강시에서 온 관광객 리흔(25세)은 조선족 민속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연길려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7월 31일, 연길에 도착하자마자 홍콩반점을 찾아 짜장면, 콩국수, 짬뽕, 해물누룽지,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오씨보쌈에서 먹으려 했지만 대기하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옆집의 보쌈집으로 갈아탔다. 맛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료리의 량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어서 아쉬웠단다. 연길려행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국밥을 꼽은 그는 시원하게 육개장 한그릇 하고 나니 몸이 후끈해져 건강해지는 느낌이였단다.

리흔은 “음식도 맛있고 현지인들이 열정적으로 맞아주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연길정부에서 제공해준 관광우대정책으로 대부분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면서 이번 려행을 총점 5점으로 매긴다면 4.5점을 주고 싶은 아주 마음에 드는 려행이라고 말했다.

안휘성 합비시에서 온 리홍정(29세)의 이번 연길행은 조금 특별했다. 안휘성에서 길림성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온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게 매력이라는 오토바이려행. 이번이 그의 네번째 오토바이려행이다. 안휘성에서 길림성까지 11일이 걸렸다. 7월 30일에 장춘에서 항공전시를 보고 오토바이를 장춘에 세워두고 고속렬차를 타고 31일 밤 연길에 도착했다.

“틱톡에서 우연히 연길이 인재유치와 관광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놓은 걸 보게 되였다. 동북3성에 속해있는 연길이라는 도시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오게 되였다.” 평소 려행을 즐기는 리홍정은 많은 곳을 다녀봤다. 처음에는 대도시와 유명한 풍경구만 찾았는데 지금은 작은 도시,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력사와 인문풍정을 료해하는 데서 려행의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밤늦게 연길로 도착한 리홍정은 관광객들로 북적한 연변대학 대학성 복무대로 랭면집에 가 랭면을 먹어보았다. 그는 “연길이라는 곳에 대한 료해가 없었다. 랭면이라고 해서 찬 음식이라고만 생각했지 실제로 얼음이 둥둥 떠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또 “복무원이 가위를 챙겨줬는데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다. 옆 상에서 면발을 자르는 데 쓰는 걸 보고 그제서야 가위의 용도를 알았다.”고 신기해했다. 이레원 보쌈집에서는 처음으로 ‘보쌈 먹는 법’을 배웠단다. 그는 “전에는 먹어본 적 없던 음식들이 너무 맛있고 특색 있어 좋았다.”며 음식으로 조선족 민속문화에 대해 더욱 깊이 료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북에서 온 관광객 장가흔(23세). <달려라(연변편)>을 보고 두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작은 도시, 이국적인 풍토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국경도시 연길에 매력을 느끼고 어머니와 함께 오게 되였단다. 그는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시내에 조금 더 늦게까지 있고 싶었지만 인재역참이 시내와 떨어져있기에 밤늦게 택시를 타기에는 무서운 터라 매번 공공뻐스를 타야 하다 보니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며 “공공뻐스 운행시간을 좀 더 연장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흑룡강성 오상시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온 설빙(22세)은 조선족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이번 연길려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동방수상시장, 서시장, 연변박물관, 연길시박물관, 연길공룡박물관, 중국조선족민속원, 도문, 훈춘 등 곳을 돌았고 보쌈, 국밥, 랭면, 온면, 돌솥밥, 불고기, 순대, 막걸리, 찰떡 등 많은 음식을 먹었다. 그는 맛집탐방도 하고 연변의 문화와 력사를 리해할 수 있어서 만족도 100점인 려행이였단다.

특히 동방수상시장과 서시장은 지역의 매력적인 맛과 향이 어우러진 풍성한 음식들로 가득차있어 현지 문화와 맛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여기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면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현지 문화를 더 깊이 리해할 수 있었단다.

설빙은 “만족스러운 려행이였지만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나서 “공용자전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조선족 민속문화를 체험을 하고 있는 맹흔.

“연길 하면 아름다운 조선족 민족복장이 떠오른다. 연길에서의 려행을 기념하기 위해 민족전통복장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평생 간직할 만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료녕 금주에서 온 맹흔(22세)은 올해 대련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즉시 졸업려행을 시작했다. 산동성 제남시, 태안시, 청도시에서 료녕성 심양시를 거쳐 친구와 함께 연길로 오게 되였다. 제일 기대되는 건 단연 조선족 민족복장을 입고 민속원에서 찍는 ‘조선족공주’ 사진이였단다.

그는 “인터넷에서 조선족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은 관광객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끌려 친구와 함께 오게 되였다. 조선족 민족복장 체험도 하고 여러가지 맛있는 조선족 특색음식을 맛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백산 구경을 갈 타산이였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연길에 더 오래 머무를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와 함께 서시장, 연변대학 왕훙벽, 동방수상시장, 연길공룡왕국도 가보면서 신나는 졸업려행을 즐기는중이다.


올해 작은 도시 연길에는 부담이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왔다. 한어, 조선어 두가지 언어의 간판으로 도배된 대학성의 왕훙벽 앞에서 컵홀더에 ‘연길’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진 커피를 들고 찍는 사진 때문이였을가? 조선족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민속원에서 하루의 ‘조선족공주’가 되여보고 싶어서일가? 아니면 매일 중복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때문일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연길의 ‘힘’이 무엇이였든 보다 거시적인 관리, 보다 인성화된 봉사만이 반짝 ‘인기’를 꾸준한 ‘매력’으로 연장시킬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줄 것이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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