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금연’ 앞당긴 의사 콜린 매코드 타계

2023-04-17 09:19:06

미국 뉴욕시의 실내 금연과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제한 등에 앞장섰던 미국 의사 콜린 매코드 박사가 향년 94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다.

매코드 박사의 아들에 의하면 그는 지난달 11일 영국 옥스포드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코드 박사는 극심한 의료인 부족을 겪던 모잠비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의료인력 훈련, 인도와 방글라데슈의 어린이 설사병 개선 등 국제 활동으로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실내 금연 등 공공 보건정책에 끼친 영향이다.

매코드 박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시절인 2003년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직장, 식당, 술집 금연을 시행했다.

앞서 2002년 매코드 박사는 “간접흡연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전염병”이라면서 “매년 보건부가 담배 관련 사망자 1만명에게 사망진단서를 발행하는데 이중 1000명은 간접흡연 사망자”라고 진단했다. 부모가 암으로 숨진 매코드 박사는 평소 스스로를 ‘뉴욕시에서 가장 심한 간접흡연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시에서 시행한 실내 금연은 이후 전세계로 확대되여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코드 박사는 금연 확대 정책에 앞서 1990년 의학 권위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론문으로 먼저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론문에는 뉴욕 할렘가의 흑인 남성이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당시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최빈국중 하나인 방글라데슈의 남성보다 낮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 론문을 낸 뒤 매코드 박사는 뉴욕시 할렘병원의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론문에서 권고한 대로 유방암 검진 및 신생아 검사 등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매코드 박사는 1928년 5월 15일 시카고에서 태여났으며 1949년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1953년 콜롬비아대학 의과학과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포틀랜드 오리건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보건학과에서 인도와 방글라데슈에서 농촌 보건 프로그램을 지휘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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