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급리그의 사천구우팀이 올 시즌 결속 3경기를 남기고 마침내 슈퍼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다.

사천구우팀은 18일 홈장에서 열린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7라운드 꼴찌 무석오구팀과의 경기에서 4대0으로 대승하고 래년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본 라운드에서 승격 경쟁팀인 남경도시팀이 제남흥주팀에 0대1로 패하며 4위로 물러났고 승점이 60점이 된 사천구우팀은 현재 3위인 석가장쿵푸팀(승점 49점)과 승점 차이 11점이 되면서 3경기를 남기고 다음 시즌 슈퍼리그 승격을 조기 확정했다.

이로써 래년 사천축구는 올 시즌 상위권에 진입하며 일찌감치 슈퍼리그 잔류를 확정 지은 성도융성팀과 갑급리그에서 승격한 사천구우팀 두 슈퍼리그 구단을 거느리는 력사적 순간을 맞는다. 다음 시즌 성도융성팀과 사천구우팀간의 사천더비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는 사천축구의 전면적 부흥의 신호이기도 하다.

한편 올 시즌 사천구우팀의 승격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시즌초 사천구우팀은 여러가지 리유로 인해 홈장을 호남성 장사시로 옮기려 결정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갑자기 계획이 무산됐고 원정에서 몇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사천성 수녕시로 홈장을 옮기는 등 고초를 겪었다.

또 창단 7번째 시즌을 맞은 사천구우팀은 사실상 올 시즌 절대적 승격 후보도 아니였다. 시즌 초반 제10라운드까지만 해도 5위에 그치면서 승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반전은 이때부터 시작이였다. 이후 사천구우팀은 3련승, 4련승 등 기록들을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제22라운드부터 지난 제27라운드까지 6련승을 달리며 조기 승격을 넘어 3경기 남긴 상황에서 2위 청도서해안팀과의 점수 차이도 6점이나 늘이며 우승의 9부릉선도 이미 넘었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