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한테 못다한 효도 로인들에게 쏟고 싶어요

2024-04-24 08:00:53

"그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4명의 독거로인을 보살피고 있는 오영희 로인은 로인들과의 특별하고도 애틋한 인연으로 만년을 더욱 빛내고 있다."

“박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여 반찬거리를 챙겨드려야 하고 양로원에 계시는 박할머니와 조할머니는 건강이 안  좋아 약이 떨어지지 않게 잘 기억하고 있다가 사다드려야 합니다. 오늘에는 반찬도 가져다드릴겸 박할머니 집에 가려고 합니다.”

20일 오전, 박할머니에게 드릴 반찬들을 챙기고 있는 오영희(67세) 로인은 여러 ‘할머니’들의 구체적인 정황들을 상세히 알고 꼼꼼히 기억하고 있었다.  매 로인의 ‘특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오영희 로인은 사실 그저 평범한 로인들의 이웃주민이다. 평소 섬세한 성격과 마음 따뜻하기로 소문난 오영희 로인은 현재 안도현 구룡가두 진학사회구역에 거주하면서 주변의 이웃로인 특히는 독거로인들의 ‘딸’이자 친구로 로당원의 여열을 발휘하고 있다.

로인들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오영희(왼쪽) 로인은 늘 말동무가 되여주고 있다.

퇴직 후 사회구역에서 조직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퇴직생활을 꾸며가던 오영희 로인은 주변에 적지 않은 독거로인들이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 함을 알게 되였다. 오다가다 만난 이웃 로인들에게 유난히 신경이 쓰였던 오로인은 친절하게 먼저 로인들에게 다가가 아플 때면 약을 사다드리고 반찬이 떨어지면 장을 봐드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말동무가 되여주면서 아주 사소한 일부터 로인들을 보살펴드리기 시작했다.

“전에 이웃에 살던 리봉숙 로인은 자녀들 모두 외국에 가있고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년세가 있으시다 보니 다리가 아파 외출도 힘들어지고 병원 가는 것도 힘들어하셔서 조금씩 도와드리다 보니 오래동안 정이 들어 가족처럼 오갔습니다.” 오영희 로인은 이웃이였던 리봉숙 로인을 도와 생활필수품을 사다주고 달마다 퇴직금도 인출해 드리군 했다. 리봉숙 로인이 고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지각색의 김치를 해드렸을 뿐만 아니라 2021년 리로인이 입원했을 때에도 ‘딸’처럼 살뜰하게 병간호를 해드렸다고 한다.

다른 소구역에 살고 있는 박금옥 로인 또한 오영희 로인과 뜻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박로인이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사용하기에 집안 청소나 장보기가 힘든 것을 알게 된 오영희 로인은 같은 소구역이 아니여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장을 봐서 박로인을 찾아간다. 약, 채소, 반찬, 생활용품…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십여년 동안 박로인이 무엇이 부족하다고 부탁하기도 전에 눈치 빠르게 먼저 사다주고 명절마다 가족처럼 늘 함께 하면서 묵묵히 로인을 보살피고 있다.

오영희 로인의 온정은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박정자, 조향월 로인에게도 전해졌다. 우연한 기회에 박정자, 조향월 로인이 외국에 있는 자녀들과 떨어져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질병으로 거동도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 오영희 로인은 두 로인을 위해 약을 사주고 매번 병원을 갈 때면 늘 동행해주고 있다. 오로인의 따스함은 두 로인에게 큰 의지가 되였고 로인들도 도움이 필요하면 자녀들보다 오영희 로인에게 먼저 련락하고 있다.

지난 십여년 동안 한명도 두명도 아닌 4명 독거로인의 ‘보호자’ 역할을 해온 오영희 로인은 “부모님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큰 효도를 못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홀로 지내는 로인들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쓰이고 도울 수 있는 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고 진심을 전했다.

“로인들을 도와드린다 해도 기껏해야 물건 사다드리고 발품 파는 일밖에는 없습니다. 로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또 보람을 느낍니다.” 그 어떠한 특별한 리유도 없고 보답도 바라지 않으며 그저 본인이 마음 가는 일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독거로인들을 보살피고 있는 오영희 로인은 로인들과의 특별하고도 애틋한 인연으로 만년을 더욱 빛내고 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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