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심장’이 뛰는 ‘가장 늙은 커피숍’

2024-04-24 08:00:53

한잔의 커피, 한번의 공익


절강성 녕파시 해서구 만안사회구역에는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지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커피숍이 있다. 손님들로부터 ‘가장 늙은 커피숍’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 가게의 정식 명칭은 ‘절친커피숍’이고 점원들의 평균년령은 70세가 넘는다.

“다들 저희 가게를 ‘가장 늙은 커피숍’이라고 부르지만 이곳에는 ‘젊은 심장’들이 뛰고 있다.” 올해 77세인 점원 로수란의 소개에 따르면 이 가게의 21명의 바리스타는 모두 로인자원봉사자들이고 로임을 받지 않으며 커피숍의 수익은 전부 사회구역의 공익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수익을 사회구역 기금에 투입

11일, 기자가 절친커피숍에 도착했을 때 유리문에 적혀있는 ‘하루의 점원, 한번의 공익, 한잔의 커피, 한번의 공익’이라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짙은 커피향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고 두명의 바리스타가 열심히 커피를 제작하고 있었다.

올해 56세인 바리스타 진천이 주문을 받았고 라떼, 아메리카노, 진한 우유라떼, 백커피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기자는 라떼 한잔을 주문하고 9원 90전을 지불했다. 진천의 소개에 따르면 원가를 제외하고 남은 수익금을 전부 사회구역의 ‘공동치부’기금에 투입하여 사회구역 건설에 사용하고 있다.

환갑을 앞둔 바리스타 공번중은 능숙한 솜씨로 핸드드립 커피를 제작했고 진천은 라떼컵을 든 손과 우유컵을 든 손을 배합하며 하트문양의 라떼를 제작했다. ‘년륜’이 있는 커피숍이라서 그런지 맛도 좋았다.


◆점원 신청자의 90%가 로인

“커피숍은 로인들의 건의로부터 시작되였다.” 만안사회구역당위 서기 서검영의 소개에 따르면 예전에 이곳은 책방이였는데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몇번의 토론을 거쳐 책을 볼 수 있는 커피숍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사회구역의 첫 커피숍  점원 모집 공고가 발부되였고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의외인 것은 신청자의 90%가 로인이였고 대부분은 커피제작을 접촉한 적이 없었다. 서검영은 처음에는 근심이 앞섰지만 강습이 진행되면서 로인들의 학습능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75세인 바리스타 공농제는 “처음에는 그냥 신선했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다. 배우다 보니 커피에도 많은 학문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알게 되였다.”고 말했다. 이어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라떼 아트였다. 하지만 우리는 배워냈다.”며 일반적으로 손님들은 문양을 요구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주고 있고 부단한 련습을 통해 기술도 점차 진보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칭찬을 받을 때면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커피를 통해 따스함을 수확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커피숍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시작이 신선함 때문이라면 꾸준하게 견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이곳에서 만난 수많은 따스함과 감동 때문이다.

올해 69세인 바리스타 진평아는 이틀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격동된다고 말했다. 그날 오후, 한 30대 남성 손님이 커피숍을 찾았는데 커피를 제작하는 과정의 담화를 통해 이 손님은 커피숍의 수익을 사회구역에 사용하고 바리스타들은 전부 로임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였다.

커피를 받은 손님은 커피맛을 칭찬하며 100원을 지불했고 “공익사업에 나도 동참하고 싶다. 이 돈은 사회구역에 기부하는 것이다.”는 말도 남겼다.

진평아는 “그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느꼈다. 우리가 제작하는 것이 커피 뿐만이 아니라 사랑도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개에 따르면 공익사업에 동참하려는 손님들이 적지 않으며 이들은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공익에 참여할 수도 있어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잔의 커피, 한번의 공익. ‘가장 늙은 커피숍’에는 ‘젊은 심장’이 뛰고 있다.

  절강로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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