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만 200톤 실은 보물선을 인양하기 위한 탐사작업이 시작된다.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의하면 300여년간 까리브해에 잠들어있던 에스빠냐 보물선 ‘산호세’호의 소유권을 주장해온 꼴롬비아 정부가 탐사작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꼴롬비아 정부는 카르타헤나 앞바다 해저 900메터에서 침몰한 채 발견된 산호세호 주변 해역을 ‘고고학적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원격 탐사기와 잠수로보트 등을 활용한 1차 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침몰 현장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가라앉을 당시의 고고학적 유물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후속탐사를 위한 기반을 닦는 게 이번 탐사의 목적이다.
후안 다비드코레아 꼴롬비아 문화부 장관은 ‘산호세호의 심장을 향해’란 이름이 붙은 이번 탐사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산호세호는 1708년 꼴롬비아로 이동하던 중 영국 함선과의 전투에서 패배해 침몰, 배에 타고 있던 600여명의 선원 대부분이 사망했다.
산호세호에는 당시 에스빠냐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뻬루에서 가져온 200톤가량의 금과 은 등 보물이 실려 있었다. 이러한 보물의 현재 가치는 약 200억딸라로 추산된다고 BBC는 전했다.
까리브해에 가라앉은 여러 보물선중에서도 가장 많은 보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이 배의 위치가 정확히 확인된것은 2015년이다.
하지만 그 소유권을 둘러싼 국제적 분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980년대에 산호세호 침몰 지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미국 인양업체가 꼴롬비아 정부와 보물 지분을 놓고 오래동안 소송을 벌렸고 미국법원은 2011년 꼴롬비아의 손을 들어줬다.
2015년 꼴롬비아 정부가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며 산호세호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에스빠냐 정부도 소유권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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