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대학을 떠나야 했던 한 녀성이 83년 만에 스탠포드대학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6월 2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히슬롭(105세)은 같은 달 16일에 열린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와 졸업장을 받았다.
스탠포드대학 교육대학원 학장 다니엘 슈워츠는 히슬롭에 대해 “배움의 열망이 대단하고 그동안 교육적 성취를 이루며 살았다.”고 소개했다.
히슬롭은 1940년 스탠포드대학에서 교육학 학사 학위를 따고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교육자였던 할머니와 학교장을 력임한 이모의 영향을 받아 교육자의 꿈을 품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히슬롭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1941년 그의 련인이였던 조지가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하라는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 결국 히슬롭은 론문을 제출하지 못한 채 조지와 결혼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야만 했다. 그는 남편인 조지의 부대가 있는 오클라호마주로 떠났고 전쟁 이후에는 워싱톤주로 이주해 두 아이를 키웠다.
히슬롭은 지역 사회내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녀학생에게 고등 영어 대신 가계를 가르쳤던 당시 중학교 교육 과정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고 워싱톤주의 독립 커뮤니티전문대학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했다. 워싱톤주 헤리티지학원 설립에 참여하고 600만딸라의 장학금을 모금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히슬롭의 사위가 그의 졸업에 대해 스탠포드대학에 문의했고 스탠포드대학은 더 이상 졸업론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히슬롭은 무대로 걸어 나가면서 “너무 오래동안 기다려 온 순간”이라고 감탄했다. 이 모습을 본 그의 손주와 증손주를 포함한 가족들과 졸업생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히슬롭은 “저는 지역 학교를 위해 좋은 일을 했고 나에게 이 학위는 야키마지역의 학교와 위원회에서 일했던 과거에 대한 감사함을 뜻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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