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미소 (외 6수)□ 김동진
풍운을 휘여잡아
하늘을 찔렀구나
천길 벼랑 딛고 선
불로송 푸른 미소
장할손
속세를 떠난
강자다운 모습이여
얼지 않는 가슴
엄한의 계절에도
얼지 않는 가슴으로
고이고이 품어준
파아란 꿈 하나
인고는
빙하를 건너
봄빛으로 설레여라
사월 진눈까비
4월을 찾아오는
푸실푸실 진눈까비
내리며 녹으며
적셔주는 남새밭
엊그제
심은 씨앗이
좋다고 손벽 치겠다
경칩
몸을 푸는 강물의
산고를 보았는가
얼음 섞인 양수 타고
태여나는 봄아기
재너머
꽃피는 소리 또한
이러할가 하노라
해당화
해풍에 타는 가슴
뉘를 위한 사랑인가
노을에 물든 입술
눈매도 고울시고
향으로
빚은 그리움
님이사 모르리까
꽃이 피네
꽃이 피네 파르르
떨리면서 피여나네
꽃엄마 자궁에서
태여나는 꽃아기
바람아
숨을 죽여라
한 세상이 열린다
월광주
달 밝은 가위날밤
초당에 마주앉아
권커니 작커니
월광주를 마신다면
달빛에
젖은 추억이
은하수를 건너가리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崔美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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