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회화를 즐기는 아마추어 미술애호가들에게 전시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깨고 아마추어 미술애호가들의 숨겨진 재능을 세상에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길림성황미술관에서 기획하고 사회 각계 아마추어 미술애호가 12명의 작품 107점으로 구성된 ‘마음의 색감을 담아 제2의 인생을 그리다’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유화와 아크릴화 그리고 수채화, 홀치기 염색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2025년 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순희는 “30년을 넘게 문학에만 심취해있다가 최근 몇년간 그림의 매력에 빠졌다.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건 아니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해나가는 재미가 크다.”고 전했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섬세한 붓터치와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 풍경화부터,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정물화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추상화까지, 다양한 주제와 기법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디지털 아크릴화라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개인의 독창성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 기획자인 길림성황미술관 전시전람부 부장 장동화는 “단순히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아마추어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화가 못지 않은 실력과 독창성을 갖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들은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 미술애호가들에게 용기를 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전시회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신연희 기자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