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음력설─중국인이 전통 설명절을 경축하는 사회적 실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였다.

이번 등재 성공의 배경에는 중국이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자료가 어떻게 제한된 분량 안에서 음력설의 풍부한 의미를 세계에 전달했는지가 주목된다. 최근 북경에서 열린 음력설 문화포럼(2024)에서 중국공예미술관(중국무형문화유산관) 당위 서기 왕신양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해석했다.

그의 소개에 의하면 신청자료는 문장 표현에서부터 구성방식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세심한 고려가 담겨있다. 례를 들어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 명칭인 ‘음력설─중국인의 전통 설명절 경축 사회적 실천’에서 ‘전통 설명절’은 중국의 전통 력법에 따라 정해진 양력과는 구별되는 새해임을 명확히 한다. 중국 전통 력법은 태양과 달의 운행규칙에 대한 장기적인 과학적 관측을 기반으로 편찬되여 국가적으로 시행된 시간 체계이다.

“음력설과 중국 전통 력법간의 관련성은 중국인이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을 리해하고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중화문명의 지속성을 대표하며 인류 창의력의 구체적인 구현이라 할 수 있다.”고 왕신양은 설명했다.

그는 또 신청자료에 12간지가 포함된 점과 중국과학원 자금산 천문대가 최초로 제공한 ‘동의서’를 언급하며 음력설이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실천임을 론증한 동시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창조력과 탁월한 지혜를 세계에 체계적으로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실천’이라는 명칭에 대해 왕천양은 음력설이 여러개의 종목을 임의로 조합한 것이 아닌 완전하고 생동감 있는 무형문화유산 종목라고 강조했다.

춘련 붙이기, 설맞이 물품 구매, 초롱 축제, 제야의 밥, 밤 새우기,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 드리기 등 음력설과 관련된 다채로운 문화활동들은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음력설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독특하고 고유한 무형문화유산 대표 종목과 자원이 음력설이라는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근간이 되여 여러 관련 종목을 끌어들이면서 음력설의 완전성과 생동감을 형성하면서 짙은 음력설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그는 설명했다. 음력설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 표현 형태를 통해 세계 문화 다양성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음력설의 의미를 발굴하고 해석하는것 외에도 왕신양은 음력설의 사회적 기능 실현이 신청자료의 핵심 서술중 하나라고 밝혔다.

“설날에 똑같이 물만두를 먹더라도 배달시키는 것과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물만두를 빚는 것은 전혀 다른 사회적 기능을 만든다.”면서 음력설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실천으로, 가족내 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행사에서도 남녀로소가 함께 참여하며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신청자료는 음력설이 개인의 도덕적 수양을 높이고 가정의 화목과 지역사회의 단결을 증진하는 데 기여함을 강조하며 음력설이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요구 사항에 적극 부합함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리념이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에서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음력설의 현대적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신청 과정에서 생동감 넘치고 자세한 영상자료를 제출해 음력설이 식량 안전, 량질의 교육, 량성평등, 포용적 경제 발전, 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기후변화 포함), 평화와 사회적 결속 등 여러가지 지속 가능한 발전 분야에 기여하는 점을 립증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무형문화유산 보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무형문화유산이 현대 생활에 더 잘 녹아들도록 추진하고 빈곤해탈 및 향촌진흥에 조력하면서 국가 주요전략에 기여해왔다. 음력설은 국가가 하나의 공동체로 국민 전체가 주체가 되는 무형문화유산 종목으로서 그 생명력과 현대적 가치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속에서 더욱 발휘할 것이다.”라고 왕신양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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